돌아온 키움 안우진 "이번 시즌 목표는 7~8이닝 소화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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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955일 만의 복귀전을 치른 키움 히어로즈 우완 안우진이 경기 후 인터뷰하고 있다. 2026.4.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955일 만에 선발 등판해 시속 160㎞에 육박하는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안우진(26)이 이번 시즌 목표는 매 경기 7~8이닝을 던지는 완전한 선발 투수의 몸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우진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고 무실점했다. 안타와 볼넷은 1개씩 내줬다.
955일 만의 등판이었지만 안우진은 안정적으로 투구했다.
투구를 마친 이후엔 기다려준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4.12 [email protected]
안우진은 경기 이후 취재진과 만나 955일 만의 등판 소회를 묻자 "크게 심장이 뛴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제가 긴장을 해도 호흡 몇 번 하면 바로 괜찮아진다"며 "팬들 함성이 그리웠는데 크게 외쳐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초구가 잘 들어가면 경기가 잘 풀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초구가 들어가자마자 마음이 편해졌다"며 "아쉽게 볼넷과 안타를 내줬는데 그런 부분들이 이닝을 늘려가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우진은 이번 시즌 최고 구속인 시속 159.6㎞(트랙맨 기준)를 찍었다.
종전 최고 구속은 두산 베어스 곽빈이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157㎞다.
구속이 160㎞가 찍힌 것을 몰랐다는 안우진은 이날 힘을 더 썼다고 밝혔다.
그는 "유리했을 때 세게 던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힘을 조금 더 쓴 것 같다"며 "오늘은 1이닝만 던지니까 강약 조절을 하지 않았다. 타자를 상대한다기보다 제 피칭을 했다. 오늘처럼 계속 강하게만 던지지는 못할 것 같고 변화구 퀄리티도 확인하면서 던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속이 160㎞ 이상 나올 수 있나'란 질문엔 "이닝이 늘어나다 보면 중요한 상황에 나올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복귀전을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3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국내 정상급 투수 지형도가 많이 바뀌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4.12 [email protected]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곽빈과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크게 성장했다.
'경쟁자들을 정리할 수 있는가'란 도발적인 질문에 안우진은 "정리는 잘 모르겠다"면서 "남들을 신경 쓰기보다는 제가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다시 팬분들이나 관계자분들이 평가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년 도입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적응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안우진은 "노진혁과의 승부 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빠졌다"면서 "그런 부분들을 이제 제가 차트를 보고 확인하면서 수정해야 할 것 같다. (구종과 맞는지는) 좀 더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의 올해 목표는 단연코 다시 완전한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그는 "일단은 이닝 수를 시즌 끝날 때까지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는데 정해주신 것, 제가 해야 하는 것은 다 하고 싶다. 그다음에 그 이상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팅에 임할 계획이 있나'란 질문엔 "제가 7~8이닝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못하면 저도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본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승리 투수가 된 우완 배동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우진은 "제가 선발로 나가면 배동현의 선발승 인정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관한 얘기를 나눴는데 배동현이 괜찮다고 먼저 말을 해줬다"며 "저도 일단 빨리 최대한 이닝을 늘려서 제 자리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4.12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