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최고령 프로배구 MVP…실바는 8년 만의 외국인 MVP(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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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이우진·도로공사 이지윤, 영플레이어상 영예
은퇴 선언한 양효진, 신기록상·배스트 7 '유종의 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GS칼텍스 실바가 여자부 베스트7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4.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이대호 기자 =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40)와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34·등록명 실바)가 프로배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선수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한 시즌을 가장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1985년 12월 16일생인 한선수는 3년 전 자신이 세웠던 역대 최고령 MVP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고, 실바는 정규리그 비 1위 팀 외국인 선수 최초 MVP 수상 기록을 썼다.
남자부 대한항공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34표 중 15표를 얻어 같은 팀 공격수 정지석(11표)과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5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현대캐피탈 허수봉(2표),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1표)를 제쳤다.
GS칼텍스의 깜짝 우승을 이끈 실바는 34표 중 17표를 받아 한국도로공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2표), 현대건설 양효진(3표), 한국도로공사 강소휘(2표)를 누르고 수상했다.
한선수는 2022-20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며 역대 5번째로 두 차례 이상 MVP를 받은 선수가 됐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레오로 총 4차례 받았고,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와 문성민, 정지석이 두 차례씩 수상했다.
불혹을 넘긴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이며 팀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평균 10.468개의 세트를 기록해 이 부문 6위에 오르며 팀 공격을 지휘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만 놓고 보면 레오, 정지석, 허수봉 등 주축 공격수보다 화려하지 않지만, 무게중심을 잡으며 팀을 이끈 것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천안=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경기.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공중볼을 밀어 넣고 있다. 2026.4.6 [email protected]
여자부 MVP 실바는 2025-2026시즌을 본인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그는 여자부 한 시즌 득점 신기록인 1천83점을 작성하는 등 득점 1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역시 1위(47.3%)를 기록했다.
소속팀 GS칼텍스는 정규리그에서 3위에 올랐고, MVP 투표는 정규리그 직후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 활약상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실바는 큰 무리 없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외국인 선수가 여자부 MVP를 받은 건 2017-2018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 이후 8년 만이다.
아울러 정규리그 1위에 오르지 못한 팀의 외국인 선수가 MVP를 받은 건 역대 최초다.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도로공사와 챔프전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끈 실바는 챔프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를 석권해 통합 MVP에 올랐다.
쿠바 출신인 실바는 2023년 5월에 열린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3수 끝에 6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고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비교적 후순위로 V리그에 데뷔한 실바는 예상을 깨고 3시즌 연속 1천 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한국도로공사 이지윤이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4.13 [email protected]
남녀부 영플레이어상은 남자부 삼성화재 공격수 이우진,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이지윤이 뽑혔다.
이우진은 34표 중 21표를 받아 현대캐피탈 김진영(10표), 삼성화재 이윤수(3표)를 제쳤고, 이지윤은 34표 중 23표를 얻어 정관장 최서현(7표)과 박여름(2표), GS칼텍스 이주아와 최유림(이상 1표)을 눌렀다.
이우진은 2023년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청소년 대표팀 주축으로 출전해 3위에 오르는 데 앞장섰고 그해 11월 이탈리아 몬차에 합류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이우진은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올 시즌 146득점, 공격성공률 41.96%를 기록하며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이지윤은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고 올 시즌 166득점, 공격성공률 38.84%, 세트당 블로킹 0.46개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신기록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4.13 [email protected]
남자부 베스트 7로는 아포짓 스파이커 베논,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우리카드·등록명 알리)·레오, 미들 블로커 최민호(현대캐피탈)·신영석(한국전력), 세터 황승빈(현대캐피탈), 리베로 정민수(한국전력)가 뽑혔다.
여자부 베스트 7은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자스티스 야유치(현대건설·등록명 자스티스), 미들 블로커 양효진·아날레스 피치(흥국생명·등록명 피치),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선정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효진은 베스트7과 함께 신기록상(득점부문 8천406점·블로킹 부문 1천748개)도 거머쥐었다.
감독상은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과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받았고, 페어플레이상은 남자부 한국전력, 여자부 정관장에 돌아갔다.
니콘 V리그 포토제닉상은 정지석과 실바가, 심판상은 송인석, 김성수 심판이 받았다.
한편 이날 수상자들은 특별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자부 베스트 7에 오른 황승빈은 과거 대한항공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같은 포지션의 한선수를 가리키며 "형은 내게 그림자가 아닌 시원한 그늘이었다"고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베테랑 신영석은 "오늘이 마지막 시상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순간을 잘 기억하면서 집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강소휘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구단의 결정에 따라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종민 전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김종민 감독님과 함께 정규리그 1위를 이뤄냈다"며 "배구는 내 인생의 전부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