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로 1시간5분 킥오프 지연…조현우 "경기에 영향 끼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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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백 엄원상 "축구하면서 처음 겪은 일이지만 전부 핑계"
(올랜도[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판을 패한 울산 HD의 골키퍼 조현우는 돌발 상황으로 킥오프가 늦어진 게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조현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1차전을 마친 뒤 취재진이 킥오프 지연 상황에 관해 묻자 "경기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완전히 올라간 상태에서 다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축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라커룸에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소통했다"며 "상대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좋지 않다. 결과를 얻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며 "결승전처럼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정말 아쉽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킥오프가 늦어졌다. 킥오프 직전 인근 지역에서 낙뢰가 감지돼 예정 시각보다 1시간 5분 뒤 경기가 시작했다.
센터백 서명관도 "경기에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 나름대로 라커룸에서 대화를 통해 잘 풀면서 100%로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윙백으로 출전한 엄원상은 "축구를 하면서 처음 보는 일이었다. 경기가 이렇게 지연된 것도 처음이었다"면서도 "전부 핑계다. 우리가 경기를 잘못 준비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2경기가 남았고, 우리가 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핑계 대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드필더 고승범도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가 넘었는데도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무덥고 습한 플로리다의 기후가 체력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의에 "동등한 환경에서 경기한 것이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우리가 너무 아쉬운 경기를 했다. 그 부분을 조금 더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미드필더 가운데 유일하게 마멜로디 선수들과 활동량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고승범은 "어제 상대를 많이 분석했고,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파악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더 세부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조금씩 대처하기 시작했는데, 희망을 갖고 남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