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스프링힐스 골프장 증설계획 12년만에 숨통…2027년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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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동에 있는 스프링힐스 골프장을 기존 9홀에서 18홀로 증설하는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17일 산황동 348-17번지 일원 스프링힐스 골프장(대표 고양스포츠)을 기존 9홀에서 18홀로 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스프링힐스 골프장은 이번 고시로 약 12년간 지연됐던 증설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008년 12월 9홀짜리로 문을 연 이 골프장은 2013년 클럽하우스와 관리동, 티하우스 건립 등을 위해 기존 9홀을 18홀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고양시에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기존 9홀의 면적은 23만㎡였는데 추가 9홀 증설 면적은 26만 9천326㎡이다.
당시 고양스포츠는 신규로 증설하려는 토지주 90명의 동의를 받아 관련 서류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이후 2015년 국토부의 조건부 허가를 근거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밟아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승인함으로써 이 골프장의 증설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당시 시민과 환경단체들은 농약 등 유해 물질이 골프장에서 약 300m 떨어진 고양정수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촛불문화제 등을 열어 골프장 확장을 강하게 반대했다.
골프장 측은 미생물 농약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주민들은 수용하지 않았다.
시는 시민들의 이런 반발 기류를 고려해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검토해 2023년 6월 '미수용' 결정을 내렸다.
골프장 측이 그동안 토지수용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고, 2010년 사업 준공 조건을 완벽하게 이행하지 않은 점도 18홀 변경 불허 결정에 반영됐다.
이후 골프장측은 사업 조건을 보완하고 주민을 설득해 올해 1월 사업시행을 다시 신청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2023년 미승인 통보 이후 골프장 측에서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등을 거쳐 친환경 농약 사용, 18홀 증설 후 재원 조달 계획, 골프장 진입 도로 개설 후 기부채납 문제, 토지 보상 계획 등 모든 조건을 보완했다"면서 "최근 법적 절차에 따라 인가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스프링힐스 관계자는 "2년 동안 시에서 요구한 조건을 충족했다"며 "현재 마을 주민의 90% 이상이 찬성하고 있고, 남은 절차를 잘 마무리해 오는 11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7년 말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