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리그 재편 및 팀 확대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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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콘퍼런스 제도 도입, 32개 팀 체제 등 거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롭 맨프레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로 양분된 현재 MLB를 지역별로 재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령 미국프로농구(NBA)처럼 '서부 콘퍼런스', '동부 콘퍼런스'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ESPN과 방송 인터뷰에서 "리그를 확장한다면 지리적 요소를 기반으로 재편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를 줄일 수 있고, ESPN 같은 중계 방송사는 시차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MLB는 NL 15개 팀, AL 15개 팀 등 양대 리그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AL과 NL은 과거 독립된 리그로 활동하다가 20세기 초 협약을 통해 MLB를 출범했다.
MLB는 지역적 요소를 배제한 채로 양대 리그가 꾸려진 탓에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고 있다.
서부, 동부 콘퍼런스로 나눈 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는 다르다.
이 때문에 각 팀은 매년 힘든 일정을 소화한다.
AL에 속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이웃 팀인 NL 소속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항공편으로 3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AL 소속 뉴욕 양키스와 경기를 더 많이 치른다.
선수들은 매번 시차 적응을 해야 하고, 시청자들은 경기 시간이 번번이 바뀌어 불편함을 겪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 문제를 리그 재편으로 풀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CBS스포츠는 "야구는 전통에 뿌리를 둔 스포츠인만큼, 야구인들은 물론 팬들의 반대 의견도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LB가 리그를 재편하기 위해선 팀 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CBS스포츠는 "두 개 팀이 합류하면 두 리그를 각각 짝수인 16개 팀으로 운영하게 돼 인터리그 경기를 할 필요가 사라진다"며 "좀 더 리그 재편을 하기가 편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올해 초 신생 구단 창단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MLB 리그 재편과 신생 구단 창단은 궤를 같이하는 분위기다.
폭스스포츠는 구체적인 재편 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32개 팀 체제가 되면 4개 팀으로 구성된 8개 디비전, 8개 팀으로 구성된 4개 디비전을 운영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이미 많은 선수와 팬들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경기 일정을 경험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축소됐던 2020시즌엔 같은 리그 소속 팀 대신 가까운 팀들과 경기로 한 시즌을 치른 바 있다"고 거론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부임 후 다양한 실험과 규정을 도입해 MLB를 변화시킨 인물이다.
2023년 피치 클록 등 다양한 규정을 만들어 경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최근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