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 세계 1위 머리 "디오픈 골프 예선에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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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앤디 머리(38·영국)가 골프 메이저 대회 예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 "머리가 DP 월드투어 BMW 챔피언십 프로암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테니스 선수 생활을 끝낸 머리는 현지 날짜로 10일 영국 서리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BMW 챔피언십 프로암 행사에 참여했으며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ESPN은 "머리가 은퇴 후 꾸준히 골프를 하고 있다"며 "그의 골프 실력은 핸디캡 2 정도"라고 전했다.
다만 머리가 골프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은 아니다.
머리는 이날 프로암 행사 후 "실제로 디오픈에 나가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 예선 정도에 나간 내 친구들도 있어서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의미지 내가 실제로 디오픈에 나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격차는 엄청나게 크다"며 "핸디캡 2, 3 정도 되는 골퍼들도 프로와는 실력 차가 매우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 이 도전을 가볍게만 여기지는 않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머리는 '내년에 디오픈 예선에 나갈 것이냐'는 물음에 "내년은 어렵고 2027년 정도"라며 "망신스럽지 않을 수준이 되면 도전하려고 하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머리는 2012년 US오픈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고,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