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첫 3연승' 안양 유병훈 감독 "목표는 파이널A…기회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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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라운드 울산과 '승점 1 차이' 8·9위 맞대결…"우리도 자신감 있어"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승격 첫 해, 첫 연승을 3경기째 이어간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아직은 이룬 것이 없다"며 '톱6'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유 감독은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K리그1 29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핵심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는데, 새롭게 출전한 김운과 한가람, 강지훈이 훌륭히 메워주며 팀이 단단해지고 기회가 생겼다"고 자평했다.
유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이날 제주를 2-1로 따돌리고 3연승을 거뒀다.
2013년 창단해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올해 1부 무대에 처음 진입한 안양은 지난달 말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을 연파하며 시즌 첫 2연승을 수확한 데 이어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승리는 공격과 중원, 수비에서 각각 주축을 이루는 모따, 김정현, 이태희가 모두 경고 누적으로 빠진 가운데 일궈낸 것이라 안양으로선 더욱 값졌다.
유 감독은 "상대가 중앙으로 몰리는 성향을 이용해 우리는 측면을 공략하며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가 생긴 후반엔 위에서부터 압박을 통해 기회를 만들고 볼을 잃었을 때 즉각적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3연승에 앞서서 3연패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고생이 많았다. 그 시간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뭉친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우리는 아직 이룬 것도 없고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등권에서 벗어나면서 6강권에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파이널A에 욕심이 있다"이라며 "만족하지 않고 승점을 쌓아 나가겠다. 차분하게 지금처럼 준비한다면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승점 36을 쌓아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승점 35)를 밀어내고 8위로 도약했다.
현재 6위 강원FC(승점 41)와는 승점 5 차이다.
21일 열리는 다음 라운드에서 안양은 순위 경쟁 중인 울산과 맞붙는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엔 울산의 신태용 감독이 찾아와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울산은 17일 중국 청두 룽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홈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하위 스플릿 탈출부터 시급한 리그 상황상 안양과의 맞대결이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유 감독은 "울산이 자신감은 있겠으나 우리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울산이 지금 좀 힘들어도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팀이지만, 우리도 울산을 잡으면 더 좋은 기회가 열리는 만큼 물러서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의 경기를 보면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는데, 아직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유 감독은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은 울산을 상대로 우선은 승리를 목표로 하겠지만, 최후의 순간엔 승점을 위해 전술이나 개인 능력 방어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