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튼 '이적생' NC 최원준·이우성, WC 1차전 승리 숨은 주역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낀 최원준과 이우성(이상 NC 다이노스)이 올해에는 공룡 군단의 일원으로 가을잔치의 서막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원준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WC 1차전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 했다.

6번 타자 좌익수로 나선 이우성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원준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쳤다. 올해 포스트시즌(PS) 1호 안타였다.

박건우의 우전 안타 때 2루에 도달한 최원준은 맷 데이비슨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추가점이 절실했던 2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우성이 좌익수 쪽으로 날아간 2루타로 득점의 발판을 놨다.

서호철의 희생 번트로 3루에 도달한 이우성은 김휘집의 느린 3루수 앞 땅볼 때 전력 질주해 홈에 안착했다.

최원준은 3-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투수 강습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최원준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NC는 데이비슨의 중월 인정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NC가 승기를 굳힌 순간이었다.

최원준과 이우성은 7월 28일 KIA에서 NC로 이적했다.

내야수 홍종표가 함께 NC에 입단했고, NC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이 KIA로 트레이드됐다.

이호준 감독은 "후반기에도 팀에 부상 선수가 계속 나왔다. 최원준과 이우성 영입으로 전력층이 두꺼워진 덕에 버틸 수 있었다"며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했다. 최원준과 이우성도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원준을 '중심 타선에 타점 기회를 만들어줄 선수', 이우성을 '하위 타순에서 장타력을 발휘할 타자'로 꼽았다.

애초 화력에서는 삼성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WC 1차전에서는 NC가 안타 수에서 삼성에 10-5로 앞섰다.

최원준과 이우성은 이적 후 처음 치른 PS에서도 승리(4-1)의 디딤돌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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