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동점 스리런포 앞세운 양키스, 토론토에 2패 뒤 1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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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롤리 투런포 앞세워 디트로이트 꺾고 ALCS까지 '1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에런 저지의 동점 3점포를 앞세운 뉴욕 양키스가 벼랑에서 기어 올라왔다.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차전에서 9-6으로 역전승했다.
앞서 토론토 방문 2경기를 모두 내주고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양키스는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거뒀다.
경기 초반만 해도 양키스는 패색이 짙었다.
1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선제 2점 홈런포를 얻어맞고, 3회초에는 선발 카를로스 로돈이 완전히 무너지며 4점을 더 내줘 1-6으로 끌려갔다.
양키스 반격의 시작을 알린 주인공은 저지다.
저지는 3회말 2-6으로 따라붙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장칼로 스탠턴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3-6이 됐다.
4회에는 1사 후 오스틴 웰스가 토론토 3루수의 내야 뜬공 포구 실책으로 2루에 진루했고, 트렌트 그리셤이 볼넷으로 나가 베이스 2개가 찼다.
이때 타석에 등장한 저지는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토론토 오른팔 투수 루이스 바랜드의 몸쪽 시속 99.7마일(시속 160.4㎞) 직구를 공략,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저지가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본 타구는 왼쪽 폴 상단을 강타한 뒤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6-6이 된 양키스타디움은 환호성에 파묻혔다.
올해 포스트시즌 저지의 첫 홈런이자 가을 야구 통산 17호 홈런이다.
기세를 탄 양키스는 5회 재즈 치점 주니어의 역전 결승 솔로포와 웰스의 1타점 적시타, 6회 벤 라이스의 희생플라이로 9-6으로 점수를 벌렸다.
저지는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또한 시리즈 내내 부진하던 차에 경기 초반 수비 도중 하품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비판받았던 치점 주니어는 결승 솔로포로 모처럼 웃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칼 롤리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24년 만의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시애틀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ALDS 3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8-4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간 시애틀은 남은 2경기 가운데 한 판만 잡아도 다음 라운드인 ALCS에 나선다.
시애틀이 마지막으로 ALCS에 진출했던 건 스즈키 이치로가 MLB에 데뷔했던 시즌인 2001년이다.
당시 정규시즌 116승을 거둔 압도적인 팀이었던 시애틀은 ALCS에서 뉴욕 양키스에 1승 4패로 져 탈락한 바 있다.
시애틀은 3회 J.P. 크로퍼드와 란디 아로사레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앞서갔다.
4회에는 정규시즌에 홈런 49개를 때렸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의 솔로포와 롤리의 적시타를 묶어 4-0으로 점수를 벌렸고, 6회에는 크로퍼드가 솔로포를 날려 5-1을 만들었다.
시애틀의 타선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8회에는 크로퍼드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고, 9회에는 정규시즌 홈런 60개를 날린 '홈런왕' 롤리가 디트로이트 오른팔 투수 브레넌 해니피를 상대로 쐐기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롤리의 포스트시즌 통산 2호 홈런이자, 이번 가을야구 첫 홈런이다.
디트로이트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스펜서 토켈슨의 2타점 2루타와 안디 이바녜스의 1타점 적시타로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그러나 더 따라가지 못하고 안방에서 시리즈 분수령인 3차전을 내줬다.
2번 타자 포수로 출전했던 롤리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크로퍼드도 9번 타순에서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애틀 오른팔 선발 로건 길버트는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포스트시즌 통산 첫 번째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