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숭용 감독 "김성욱 때 류효승 대타 고민…이기고 싶었다"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SSG 이숭용 감독이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11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유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끝내기 홈런으로 홈 팬들 앞에서 1승을 따내 기쁘다"고 포스트시즌 첫 승 소감을 밝혔다.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9일 1차전에서 2-5로 졌던 SSG는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13, 14일 대구에서 열리는 3, 4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지난해 SSG 지휘봉을 잡고 올해 처음 '가을 야구'에 진출한 이숭용 감독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라 기쁨이 더 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 김건우가 기선 제압을 하도록 잘 던졌다"며 "이로운, 노경은 등 필승조를 앞당겨 쓰면서 승부수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김건우는 3⅓이닝만 던졌지만 1, 2회 6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차전에서 패한 SSG의 팀 분위기를 확 바꿔놨다.
또 이 감독은 이로운을 4회, 노경은은 5회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 감독은 "어떻게든 홈에서 승리하고 싶었다"며 "(김)건우가 잘 던지고 이로운을 바로 넣으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건우가 초반에 너무 잘해서 4회 정도 위기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힘도 빠져서 불펜을 빨리 준비시키면서 과감하게 교체했다"고 투수 교체 시기를 짚었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김성욱이 9회말 1사 끝내기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0.11 [email protected]
3-3 동점이던 9회말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에 대해서는 "장타를 기대하지는 못했고, 류효승 대타도 고민했다"며 "타격 코치가 김성욱의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고 해서 놔둔 것이 성공했다"고 돌아봤다.
3-2로 앞선 9회초에 나와 동점을 허용한 마무리 조병현을 두고 이 감독은 "다음 경기 세이브 상황에 또 쓰겠다"며 "어린 투수가 중압감 견디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런 경기를 통해서 조병현, 이로운, 김건우 등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감독은 1, 2차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고명준에 대해서는 "제가 고명준한테 좀 박하다"며 "30개 이상 홈런을 칠 수 있는데 오늘도 홈런 이후 그다음은 별로 좋지 않았다"고 당근 대신 채찍을 먼저 들었다.
그러면서 "선수도 더 욕심내고 노력해야 한다"며 "큰 경기 홈런을 쳐서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원정 3, 4차전에 대한 각오를 묻자 이 감독은 "삼성 타자들이 대구에서 특히 잘 치는데 너무 어렵게 가면 실투가 나오기 때문에 투수들이 최대한 편하게 하면 좋겠다"며 "부담을 덜 갖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 첫 승 소감으로 "극적으로 이겼고, 홈에서 꼭 이기고 싶었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팬들에게도 승리를 선사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또 끝내기 포의 주인공 김성욱에게도 "6월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몸도 안 좋고 잘 안된 부분도 있었다"며 "제가 구박도 하고 훈련도 많이 시켜서 마음고생이 컸을 텐데 극적인 상황에서 홈런으로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