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한 얼굴로 일본 제압한 정우주 "사실 매우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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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평가전 통해 자신감 고취…"내 공에 믿음 생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대표팀 투수 정우주가 17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빼어난 투구 내용을 선사한 고졸 신인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내 공에 믿음이 생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정우주는 17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2차전 선발 투수라는 것을 통보받고 많이 긴장됐는데, 상대 타자를 압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고 돌아본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고,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며 "남은 기간 더 보완해서 (내년 3월에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운드에 꼭 서고 싶다"고 희망했다.
정우주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지며 1볼넷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주로 불펜으로 등판한 정우주는 한일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고도 흔들림 없이 일본 최고의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시속 150㎞대 묵직한 직구와 허를 찌르는 커브가 날카로웠다.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회초 대한민국 선발투수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정우주는 특유의 무표정한 모습으로 화제에 올랐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초 수비 때 자신의 수비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미동 없이 후속 타자들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가 끝난 뒤에도 정우주의 표정엔 변화가 없었다.
그는 "내가 위기를 자초한 것이라서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며 "표정 관리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매우 기뻤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닝이 끝날 때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살짝 미소가 나왔는데, 기쁨을 숨기지 못했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제 정우주는 소속 팀인 한화로 복귀해 2026 WBC와 KBO리그 2026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며 "자만하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