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도로공사 '선두 굳히기' vs 현대건설 '설욕'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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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 1·2위 격돌 3라운드 빅뱅…'미리 보는 챔프전' 대결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도로공사의 선두 독주 굳히기냐, 아니면 설욕을 노리는 현대건설의 반격이냐.'
여자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전반기에 '2강' 구도를 형성한 1위 한국도로공사와 2위 현대건설이 18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7개 구단의 전력 판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도로공사가 파죽의 10연승을 포함해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13승 2패(승점 35)를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29·9승 6패)에 승점 6차로 앞서 있다.
현대건설도 3위 흥국생명(승점 22·7승 8패)과 간격을 승점 7차로 벌린 상태여서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대결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불릴 만하다.
특히 도로공사는 3연승, 현대건설은 4연승 중이어서 상승세의 대충돌이다.
지는 팀은 상승세가 한풀 꺾여 남은 라운드 승부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선 도로공사가 모두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11월 8일 1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고, 같은 달 15일 안방에서 열린 2라운드 대결에서도 3-1로 이겼다.
현대건설로선 안방 첫 맞대결에서 두 차례 패배를 안긴 도로공사에 설욕을 노린다.
우승 후보로 떠오른 도로공사의 강점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강소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으로 이어지는 막강 삼각편대의 화끈한 공격력이다.
올 시즌 득점 부문 2위와 8위, 10위에 올라 있는 모마와 강소휘, 타나차에게 공격이 분산되기 때문에 상대팀으로선 도로공사의 화력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팀 득점(1천448점)과 공격종합(성공률 41.5%), 오픈공격(성공률 36.5%), 후위공격(성공률 48.5%) 등 거의 모든 공격 부문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여자부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44)를 달리는 김세빈과 베테랑 배유나, 신인 최대어 미들 블로커 이지윤이 지키는 중앙도 든든하다.
여기에 리시브 부문 1위(효율 48.8%)인 리베로 문정원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현대건설은 높이의 강점을 앞세워 도로공사의 화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팀 득점 부문 3위(1천306점)에 랭크된 현대건설은 팀 블로킹 부문에선 세트당 2.84개를 기록하며 부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듀오인 양효진, 김희진은 물론 외국인 거포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와 아시아 쿼터 자스티스 야유치(등록명 자스티스)도 블로킹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카리와 자스티스는 도로공사와 2라운드 맞대결 때 각각 24득점, 17득점으로 쌍포 역할을 해냈다.
토종 공격수 정지윤의 스파이크가 살아난다면 도로공사의 삼각편대인 모마-강소휘-타나차와 승부를 겨뤄볼 만하다.
특히 현대건설은 정교한 볼 배급으로 세트 부문 1위(세트당 11.3개)를 달리는 '코트 사령관' 김다인이 경기를 조율하고 있어 어느 팀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3라운드의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