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이끈 3라운드 MVP 김다인 "크리스마스 유니폼 쭉 입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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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는 저희 팀이 잘해 받은 것…팀원들을 위해 상금 쓰고 싶어"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5년을 좋게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12월부터 입은)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쭉 입고 싶네요. 계속 입어야 할지를 구단에 문의해봐야 할 것 같아요."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캡틴'이자 주전 세터인 김다인(27)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 정교한 볼 배급으로 풀세트 3-2 승리에 앞장선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깜짝 제안했다.
이달 들어 성탄절에 맞춰 특별 제작한 유니폼을 계속 입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
현대건설은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입기 시작한 지난 2일 GS칼텍스전 3-0 승리를 시작으로 8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왔다.
8연승 덕에 시즌 13승 6패(승점 38)를 기록,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40)와 간격을 승점 2 차로 좁히며 선두 등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원래 계획은 올해 마지막 경기인 오늘까지 입는 것이었지만, 주장 김다인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요청한다면 못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면서 "연승이 끝나는 시점에 원래 유니폼으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을 대표해 의견을 낸 김다인은 주장답게 통 큰 모습도 보였다.
'코트 사령관'으로 3라운드 6전 전승을 지휘한 그는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받은 상금(200만원)을 선수들을 위해 쓰겠다고 선언했다.
김다인은 취재 기자단 투표에서 34표 중 12표를 받아 9표씩을 얻은 양효진(현대건설)과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GS칼텍스)를 제치고 생애 두 번째 라운드 MVP 영예를 안았다.
내년 1월 25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진행된 팬 투표에서 여자부 최다 득표를 차지한 데 이어 맞이한 겹경사다.
그는 "저희 팀이 잘했기 때문에 제가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원들 모두에게 고맙다"면서 "상금은 팀원들에게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심하지 않고 우리 공격수들을 믿고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려고 한다"며 8연승 비결을 밝힌 뒤 "우리 팀원들이 2026년에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배구했으면 좋겠다. 저도 세터로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