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김도영 "컨디션 100%…유격수는 해보고 싶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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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서 오타니·야마모토와 맞대결 기대돼…기죽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도영이 새 시즌에는 부상 없이 건강한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은 23일 일본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몸 상태는 100%"라며 "훈련에도 전혀 문제가 없어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시즌 타율 0.347, 홈런 38개, 109타점, 도루 40개로 맹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도영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 부상 등에 시달리며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309, 홈런 7개, 27타점, 도루 3개에 그쳤다.
김도영이 힘을 쓰지 못하자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는 8위로 밀려났다. 김도영의 연봉도 5억원에서 2억5천만원으로 깎였다.
그는 훈련 시 햄스트링 통증 여부를 묻는 말에 "전혀 없지만 아직은 조심해야 한다"며 "아직 시즌까지 기간도 남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주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비시즌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해 체중을 4㎏ 정도 뺐다는 김도영은 "부상 방지를 위해 일부러 감량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시 (체중을) 찌우려고 많이 먹고 있다"고 체격 관리를 설명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면서 3루수였던 김도영의 유격수 변신도 예상된다.
김도영은 "팀에서 시키면 당연히 해야 한다"며 "유격수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자리여서 기대도 된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그는 "3루수와 유격수는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잘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영상도 참고하면서 제게 맞는 스타일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찬호의 두산 이적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이제 상대편이 됐으니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절반으로 줄어든 연봉 얘기가 나오자 "제가 작년 경기에 많이 못 나갔으니 선수로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저보다 다른 분들께서 연봉에 관심이 많으셔서 재미있었고, 올해 잘해서 다시 보상받고 싶다"고 말했다.
2026시즌 도루 목표에 대해서는 "딱히 없다"며 "솔직히 (도루)사인이 안 날 것 같다"고 밝혔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국가대표팀의 사이판 훈련을 마치고 지난 20일 귀국한 김도영은 'WBC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냥 빨리 경기해보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경기를 많이 쉬어서 WBC나 리그 경기를 빨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맞대결 얘기에는 "저도 월드시리즈를 인상적으로 봐서 기대된다"며 "하지만 WBC에서는 똑같은 자리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기죽지 않고 저희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