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에 사활 건 롯데, 도박장 4인방 파문에 꼬인 '첫 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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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고승민 등 주전 2명도 포함…롯데 시즌 구상 타격
KBO 징계에 구단 자체 징계도 예고…출장 정지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왼팔 에이스 알렉 감보아의 역투를 앞세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롯데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 방문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2025.7.24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시즌 뼈 아픈 추락을 겪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26시즌 외부 수혈 대신 육성을 선택했다.
비효율적인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참전보다는, 그동안 공들여 키운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수많은 육성 전문가를 영입해 새 시즌을 준비하던 롯데의 2026시즌은 도박장에 출입한 선수 4명 때문에 첫 스텝부터 꼬였다.
대만 타이난 전지훈련에 참여 중인 내야수 나승엽과 고승민, 김세민, 외야수 김동혁은 훈련 휴식일에 현지 도박장에 출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 구단은 이들 4명을 즉각 귀국 조치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또한 징계 수위가 결정될 때까지 모든 구단 활동에서 배제하고 근신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건으로 롯데는 주전 내야수 2명과 백업 외야수 1명, 내야 유망주 1명을 한꺼번에 시즌 전력 구상에서 제외해야 할 판이다.
KBO 사무국은 설 연휴 직후 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상벌위원회를 소집하는 절차를 고려하면 이달 말은 돼야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O 사무국은 이달 초 전지훈련을 떠난 10개 구단에 '스프링캠프 기간 품위손상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며 공문을 발송했다.
여기에는 '도박(불법 인터넷 도박 등) 적발자는 1개월 이상 참가 활동 정지 또는 30경기 이상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 이상'이라는 징계 수위가 명시돼 있다.
롯데의 '도박장 4인방'도 출장정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롯데 구단의 자체 징계도 예정됐다.
롯데 구단은 "KBO (징계)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내릴 것"이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조한 성적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롯데 그룹이라 이번 사건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올 시즌 성적 때문에 징계 수위를 낮춘다면 더 큰 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구단 내부에서 감지된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2루 롯데 나승엽이 헛스윙 삼진아웃당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8.20 [email protected]
이들 '도박장 4인방'은 이번 시즌 상당 기간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는 주전 2루수 고승민과 1루에서 3루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던 나승엽 없이 개막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내야진 세대교체의 핵심이었던 이들의 이탈로 안 그래도 허약했던 롯데의 공격력은 약화가 불가피하다.
또한 한 시민단체가 이들을 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경찰 조사까지 앞두고 있다.
대만 타이난에서 훈련 중인 롯데 선수단은 이번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고자 한다.
오히려 이번 악재를 계기로 남은 선수가 빈자리를 꿰차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는 전화위복을 기대하는 눈치다.
롯데 선수단은 대만 캠프를 마치고 20일 김해국제공항을 경유한 뒤 곧바로 2차 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