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견제? 김도영이 다 받아줄 것"…안현민의 유쾌한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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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들과 맞대결 기대감… "충분히 승산, 전승 목표"
(야에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저보다는 (김)도영이를 좀 더 견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묻어가면서 편하게 시합하고 싶거든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거포 안현민(kt wiz)의 이번 대표팀 최대 수확이라면 2003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얻은 것이다.
입단 연도만 2022년으로 같았고 출신교와 소속팀이 달라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둘은 이번 대표팀에서 거의 삼국지 '도원결의'급으로 가까워졌다.
일본 오키나와에 복숭아나무는 보이지 않지만, 대신 이들은 따뜻한 날씨에 만개한 벚꽃 아래서 구슬땀과 함께 친구가 됐다.
안현민은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18일 훈련을 마친 뒤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대회 준비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과의 도쿄돔 평가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본 언론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친구이자 2024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을 '방패막이'로 삼았다.
(고양=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안현민이 3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개막하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체코(8∼9일·서울 고척스카이돔), 일본(15∼16일·일본 도쿄돔)과의 평가전을 갖는다. 2025.11.3 [email protected]
안현민은 "일본 언론이 기대해 주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모든 포커스가 도영이한테 쏠리면 도영이가 알아서 잘 견뎌내지 않겠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훈련 내내 붙어 다니는 이들은 팬들 사이에서 근육질 패션으로도 화제다.
하의가 꽉 끼는 옷이 김도영과 똑같다는 지적에 안현민은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며 웃은 뒤 "도영이도 편해서 입는 걸로 안다. 패셔너블해 보이는 것도 있지만 그냥 우리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농담 섞인 말과 달리 안현민은 전투 준비를 마쳤다.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린 덕분에 당장 실전에 투입돼도 무리가 없는 상태다.
그는 "지금 컨디션은 최고다. 원래 천천히 몸을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작년과 비슷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래들과 있을 때는 영락없는 20대 청년이지만, 야구를 대하는 태도는 진지하다.
'김도영과 타순이 붙으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히 그런 상상을 해왔다. 너무 좋은 타자와 앞뒤로 서면 새로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안현민이 2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2026.1.21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아직 도영이와 경쟁할 위치는 아니다. 내가 MVP를 타는 시즌이 오면 그때 경쟁해보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안현민은 이번 WBC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만남을 고대한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맞대결을 희망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같은 선수들이 타격하는 걸 직접 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수준이 두 단계는 높겠지만, 대등하게 붙는다는 마인드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패기도 잊지 않았다.
최근 대표팀에 잇따른 부상 악재에 대해서는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전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여기서 다치면 시즌 전체가 힘들어진다. 선수들 모두 각자 몸 관리에 더 신경 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