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축구 아시안컵 우승 이끈 닐센 감독 퇴임…사실상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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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A "열정 부족했다"며 재계약 않기로…'29득점 1실점' 압도적 우승에도 12일만에 결단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8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 닐스 닐센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을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끈 닐스 닐센(54·그린란드) 감독이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열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계약에 실패해 팀을 떠나게 됐다.
3일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된 닐센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닐센 감독이 지난달 2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에서 개최국 호주를 꺾고 일본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긴 지 불과 12일 만이다.
2024년 12월 일본 여자 축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한 닐센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29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지도력을 인정받는 듯했다.
하지만 JFA의 시각은 달랐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JFA 회장은 "주요 국제 대회 우승을 목표로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사사키 노리오 여자대표팀 위원장은 더욱 날 선 비판을 내놨다.
사사키 위원장은 "닐센의 코칭 스타일은 너무 느슨하고 부드러웠다.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하려면 더 엄격한 접근과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팀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화를 나눴지만, 그에게서 열정을 느낄 수 없었다"며 성격이 너무 온순해 메이저대회 우승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닐센 감독은 덴마크와 스위스 여자대표팀을 거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여자팀 기술 이사를 역임한 베테랑 지도자다.
그는 아시안컵 우승 당시 "훌륭한 선수들과 일하게 되어 행운"이라며 기쁨을 드러냈으나 보름도 안 돼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일본 대표팀은 이달로 예정된 미국 원정 친선 경기 3연전을 가노 미치히사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사사키 위원장은 차기 정식 감독으로 일본인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