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LG '의리'…홍창기 태블릿 PC로 도운 송찬의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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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대신해 2경기째 선발 출전한 송찬의, 22일 한화전 결승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완의 대기' 프로야구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송찬의(27)가 오랜만에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송찬의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감이 떨어진 주전 외야수 홍창기를 대신해 21일 한화전부터 선발 기회를 잡은 송찬의의 방망이는 연일 불을 뿜고 있다.
21일 2타점 적시타로 예열을 마친 그는 22일 경기 2회말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왕옌청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선제 2점 아치를 그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 출신인 송찬의는 1군 무대에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66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 0.211, 3홈런, 20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역시 개막 엔트리에는 승선했지만,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단 한 타석만 소화한 뒤 2군으로 내려가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약 3주 만인 지난 21일 1군에 합류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송찬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연승하고 있어서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진짜 도움이 돼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2군에서의 담금질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송찬의는 "한 타석만 소화하고 2군에 내려갔을 때, 내게 주어지는 기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느꼈다. 결국은 내가 이겨내고 다시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병규 2군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이 타석에서 덤비는 습관을 보완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많이 도와주셨다. 그 덕분에 준비한 게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날 터진 귀중한 홈런의 배경에는 선배 홍창기의 숨은 공로도 있었다.
자신의 자리를 대신해 출전한 후배를 위해 직접 전력 분석 도우미로 나선 것이다.
송찬의는 "경기 전에 창기 형이 전력 분석 영상을 보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며 자료가 담긴 태블릿 PC까지 빌려주셨다"면서 "영상을 보면서 왕옌청 선수가 초구에 직구를 던질 때가 많다는 걸 확인했다. 직구에 대한 반응이 좀 늦은 감이 있어서 조금 빨리 가져가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선배를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