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아들 밑에서 감독 대행…MLB 첫 부자 단장-감독 탄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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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필라델피아, 톰슨 감독 경질…매팅리 벤치코치 대행 선임
필라델피아 단장은 매팅리 아들…"아들과 나는 조금 다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아들이 단장, 아버지가 감독을 맡는 사례가 나왔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은 28일(현지시간) 롭 톰슨 감독을 경질하고 돈 매팅리(65) 벤치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매팅리 대행의 아들인 프레스턴 매팅리(38)는 필라델피아의 단장을 맡고 있어, 아들이 아버지의 상사가 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만들어졌다.
USA투데이는 "매팅리는 아들의 지휘 아래 일하게 됐다"며 "MLB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매팅리 대행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스타 선수 출신이다.
은퇴 후 양키스에서 타격 코치, 벤치 코치를 지냈고 이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타격코치를 거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다저스 감독을 맡았다.
당시 매팅리 대행은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MLB 안착을 도왔다.
이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지냈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 코치로 활동했다.
필라델피아에는 올해 벤치 코치로 부임했다.
벤치 코치는 단장보다 감독의 지시를 받기 때문에 부자가 업무적으로 부딪힐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개막 약 한 달 만에 감독대행 중책을 맡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매팅리 대행의 아들인 프레스턴 매팅리 단장의 커리어는 아버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야구 선수의 길을 걸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가 2011년 은퇴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카우트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고 2023년 필라델피아 부단장, 2024년 단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매팅리 감독 대행은 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현지 매체들과 만나 아들과 관련한 질문에 "난 아이가 마음에 든다"며 농담한 뒤 "불편한 상황은 아니다. 우리 둘 다 경기에 이기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나는 조금 다르고, 다른 시각에서 상황을 본다"며 "이 점이 오히려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단장과 감독은 동료지만 긴장감이 있는 관계"라며 "특히 선수단 내에선 외부는 물론 프런트 조직에도 알려서는 안 될 비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팅리 대행은 올해 벤치 코치로 합류했을 때 클럽하우스에서 있었던 일들을 아들에게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0연패에 빠지는 등 28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를 기록하면서 9승 19패(승률 0.321)로 지구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감독 경질이라는 강수를 택했다.
MLB닷컴은 "톰슨 감독은 필라델피아 팀 역사상 두 번째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지도자이지만, 팀 성적에 책임을 져야 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매팅리 감독 대행을 선임하면서 더스티 와탄 3루 코치를 벤치 코치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의 앤서니 콘트레라스 감독을 3루 코치로 임명했다.
당초 필라델피아는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경질된 알렉스 코라 전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으나 코라 전 감독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