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고향 감독 "경기에만 집중…공동응원 상관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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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이 18일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한 호텔에서 나오고 있다. 2026.5.18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 감독이 수원FC위민과의 대결을 앞두고 "준비가 잘 됐다"면서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리유일 내고향 감독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 앞서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고향은 2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수원FC위민과 맞붙는다.
북한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차효심이 장우진(세아)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에 출전한 이후 8년 만이다.
축구 종목으로 한정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북측 선수들의 방남이다. 대표팀이 아닌 여자 축구 클럽팀의 방한은 최초다.
리 감독은 먼저 "내일 경기 상황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비교적 준비가 괜찮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8일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한 호텔에서 나오고 있다. 2026.5.18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내고향은 수원FC와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나 3-0으로 이겼는데 이번에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재대결하게 됐다.
리 감독은 이에 따른 유불리를 묻자 "결승 단계에 오른 4개 팀은 일등을 할 수 있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 조별리그에 만났다고 해서 성적에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린 그저 내일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3천여명이 공동 응원단이 두 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리 감독은 "비슷한 질문이 계속 나올 수 있겠지만 우리는 여기에 철저히 경기를 하러 온 것"이라면서 "내일 경기와 앞으로 있게 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응원단 문제는 선수단과 감독 모두 상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유일 감독은 북한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한 베테랑 지도자다.
내고향이 강팀인 4·25팀을 꺾고 창단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2022년에는 북한이 선정한 '최우수 감독'에도 뽑혔다.
리 감독은 1966년 북한이 제8회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을 당시 골키퍼였던 리찬명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공격수 김경영은 "중요한 경기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주장으로서, 공격수로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했다.
김경영은 북한 대표로 이미 한국과도 여러 차례 맞붙었다.
2017년 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당시 대회명은 AFC U-16 여자 챔피언십) 결승에서 한국을 2-0으로 꺾고 우승했을 때 추가 골을 넣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는 역시 한국을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쐐기 골을 넣어 4-1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경영은 내고향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팀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면서 "인민, 부모 형제들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