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한민국"…응원 열기 한껏 달아오른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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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칠곡시장에 수백명씩 모여 한목소리로 응원전
초등 3학년 어린이들, 체육시간 활용해 강당에 모여 승리 기원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19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6.6.19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박세진 황수빈 기자 = 도심유원지·초등학교·전통시장에서도 "대∼한민국".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의 조별 예선 2차전 경기가 열린 19일 대구시내 곳곳에서 응원전이 펼쳐졌다.
오전부터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에도 수성못 상화동산에 설치된 전광판 앞에는 수백명의 남녀노소 시민들이 모였다.
주최 측은 이날 뮤직앤비어 페스티벌 시작에 앞서 전광판을 설치하고 거리 응원을 준비했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거나 응원봉을 든 시민들은 경기 초반 양 팀이 탐색전을 벌이자 신중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봤다.
이내 경기 열기가 달아오르자 우리 대표팀 선수들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전반 15분께 주장 손흥민 선수의 득점 기회가 무산되자 시민들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소리를 지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달아오른 응원 열기에 후텁지근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옷은 땀으로 젖기도 했으나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대학생 김민우 씨는 "1차전 경기 결과가 좋아서 친구들하고 거리 응원을 하는 곳을 찾아서 나왔다"며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아직 우리나라가 이긴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승리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모(84·여) 씨는 "축구를 참 좋아하는데 병원 갔다 오는 길에 아들이 거리 응원하러 가자고 해서 왔다"며 "손흥민 파이팅이다. 열심히 해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19일 대구 수성구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체육 시간을 활용해 초등학교 3학년생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6.6.19 [email protected]
수성구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는 체육 시간을 맞은 3학년 어린이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강당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득점 기회가 찾아오자 연신 손뼉을 치거나 소리를 질렀다.
경기 중간중간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크게 외치기도 했다.
득점 찬스가 아쉽게 무산될 때면 옆에 앉은 친구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거나 고개를 흔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응원전에 참여한 이예솜 양의 어머니 조혜경(46)씨는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며 공동체 의식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 같다"며 "집에서 시청할 때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니 더 즐거워했고,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19일 대구 북구 칠곡시장이 단체 응원을 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6.19 [email protected]
조별 예선 1차전 때도 거리 응원전이 열렸던 북구 칠곡시장은 이날도 단체 응원을 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기를 즐기기 위해 시장에서 구매한 치킨과 맥주 등 먹을거리를 마련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페이스페인팅 부스에는 추억을 새기려는 시민들로 짧은 대기 줄이 생겼다.
칠곡시장 중앙에는 지난 1차전보다 좌석 수를 100여석 늘린 250석 규모의 관람석이 마련됐다.
7살 아들과 함께 나온 정모(37) 씨는 "4년에 한 번 있는 월드컵인 만큼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유치원을 하루 빼고 단체 응원을 하러 왔다"며 "오늘은 오현규 선수가 지난 체코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월드컵 특수를 맞아 웃음꽃이 핀 모습이었다. 김밥, 국수, 치킨 등 장사 준비에 분주했다.
최숙희 칠곡시장 상인회장은 "지난 체코전 당시 시장 매출이 30% 증가했다"며 "오늘도 많은 분이 찾아와주셔서 시장에 활기가 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