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US오픈 골프 3년 만에 정상 탈환…김주형, 3위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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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 작년 기물 파손 행위 다시 사과
김주형, US오픈 출전 후 최고 성적…슬럼프 탈출 신호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윈덤 클라크(미국)가 험난했던 나흘간의 여정을 끝내고 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 우승컵을 3년 만에 되찾았다.
클라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제126회 US오픈(총상금 2천2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3타를 잃었다.
하지만 6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클라크는 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내며 리드를 끝까지 지켜 2023년 우승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US오픈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9억원)다.
샘 번스(미국)가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한 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가지 못하고 준우승(합계 3언더파 277타)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한국의 김주형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70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2022년부터 US오픈에 출전한 김주형은 올해는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하면서도 자신의 US오픈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성적은 2023년 대회 때 공동 8위였다.
3라운드까지 클라크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번스의 추격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클라크에 7타 뒤진 채 출발한 번스는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클라크를 압박했다.
특히 18번 홀(파4)에서는 5.2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해 클라크와 동타를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먼저 끝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라커룸 기물을 파손했던 클라크는 갤러리의 싸늘한 반응 속에 경기했다.
클라크는 16번 홀(파5)에서 5.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두 타 차 선두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17번 홀(파3)에서 세 차례 퍼트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 번스에 한 타 차로 쫓겼다.
압박감을 느끼고 18번 홀(파4)에 오른 클라크는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렸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실수 없이 2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클라크는 갤러리의 냉담한 반응을 의식한 듯 우승 소감에서 "뉴욕이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여러분들을 사랑한다"면서 "작년에 잘못된 행동을 했으며 여전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10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가 11번 홀(파3) 버디로 추격을 시작했다.
16번 홀에서는 2.8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고 더 이상 만회하지 못했다. 김주형은 단독 3위 상금 153만2천530달러, 한국 돈으로 23억5천만원 정도를 받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보기 3개와 버디 2개로 한 타를 잃고 클라크를 추격하지 못해 공동 4위(이븐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 두차례, 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던 셰플러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김주형과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5타를 잃는 바람에 합계 8오버파 288타, 공동 43위로 대회를 끝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오버파 286타로 공동 3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