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페인, 우루과이 1-0 격파…카보베르데는 '무패'로 32강 돌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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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출전 카보베르데, 사우디와 0-0 비겨…3무로 우루과이 제치고 조 2위

    한국, 남은 4개 조 경기서 '경우의 수' 2개 충족하면 32강행 가능

    우루과이에 1-0으로 승리한 스페인
    우루과이에 1-0으로 승리한 스페인

    [로이터=연합뉴스]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서울=연합뉴스) 오명언 배진남 기자 =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제압하며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해줬다.

    스페인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0으로 이겼다.

    우루과이가 패하면서 A조 3위 한국은 각 조 3위 간 경쟁에서 7위를 유지했다.

    4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 1·2위뿐 아니라 조 3위 중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이 경기 결과로, 한국이 32강에 진출하기 위해 이뤄져야 하는 다른 조 경기 '경우의 수'는 2개로 줄어들었다.

    이날 이어 열리는 G조와 다음날 치러지는 J, K, L조 경기 중 두 개 조에서 한국이 바라는 결과가 나오면 한국은 극적으로 32강에 오른다.

    1, 2차전에서 모두 비겨 승점 2에 그친 우루과이는 같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긴 카보베르데(승점 3)에도 밀려 H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3위 팀 간 경쟁에서 11위로 처지며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2승 1무의 스페인은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스페인은 J조 2위(오스트리아 또는 알제리)와 7월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32강전을 치른다.

    카보베르데는 J조 1위가 확정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7월 4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의 라민 야말(오른쪽).
    스페인의 라민 야말(오른쪽).

    [EPA=연합뉴스]

    스페인은 오른쪽 공격을 맡은 '신성' 라민 야말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으나 우루과이의 끈질긴 수비에 좀처럼 결정적인 득점 장면을 연출해내지는 못했다.

    외려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불안정한 공 처리 탓에 우루과이에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왼쪽 공격수 알렉스 바에나가 전반 42분 자신의 첫 슈팅으로 전세를 바꿔놨다.

    바에나는 마르코스 요렌테가 패스를 건네자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다.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방향을 읽고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으나 공은 그의 손을 맞고서 골라인을 넘었다.

    스페인은 후반 초반 우루과이 공세의 파도를 잘 넘기고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18분 오른쪽을 파고든 야말이 중앙으로 공을 넘기면서 만들어진 결정적 득점 기회는 다니 올모의 슈팅이 허무하게 허공을 가르면서 무산됐다.

    스페인은 막판 몇 차례 위기를 안정감을 되찾은 시몬의 선방으로 모면해냈다.

    후반 42분에는 스페인 페란 토레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5분 스페인 골대 앞 혼전 중 양 팀 선수가 엉켜 넘어졌고, 우루과이 선수들은 주심에게 페널티킥을 달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외려 우루과이는 후반 50분 아구스틴 카노비오가 거친 플레이를 했다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 속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32강 진출에 환호하는 카보베르데 선수들.
    32강 진출에 환호하는 카보베르데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카보베르데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앞서 스페인과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을 앞세워 0-0으로 비긴 뒤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도 2-2 무승부를 거뒀던 카보베르데는 무패(3무)로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며 새 역사를 썼다.

    우루과이와 1-1로 비기고 스페인에는 0-4로 완패한 사우디는 2무 1패(승점 2)로 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어 사우디가 이날 승리했더라면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결국 카보베르데의 돌풍에 희생양이 됐다.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의 경기 장면.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의 경기 장면.

    [AFP=연합뉴스]

    전반 초반에는 사우디가 경기를 주도했으나 이후 카보베르데가 점유율을 높여가며 승부를 팽팽하게 몰고 있다.

    다만 양 팀 모두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는 못했다.

    전반 47분 사우디 압둘레라 알암리의 크로스에 이은 무함마드 칸누의 헤딩슛을 골키퍼 보지냐가 뒷걸음질 치며 잡았는데, 양 팀 통틀어 전반에 나온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전반 슈팅 수도 카보베르데가 4개, 사우디가 3개에 그쳤다.

    앞서 사우디는 전반 33분 부상으로 중앙수비수 하산 알탐박티를 알리 라자미로 교체하는 악재와도 마주했다.

    사우디의 슈팅을 막아내는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사우디의 슈팅을 막아내는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AP=연합뉴스]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1호 골의 주인공인 케빈 피나가 후반 5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카보베르데는 후반 30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누누 다 코스타의 스루패스로 라로스 두아르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게 됐다.

    하지만 두아르트의 오른발 슛을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 알오와이스가 막아냈다.

    한 골이 절실했으나 이렇다 할 찬스조차 만들지 못하던 사우디는 후반 추가시간 압둘라 알함단의 오른발 슈팅마저 보지냐 품에 안기면서 결국 이번 대회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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