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날두와 '라스트 댄스' 맞대결…32강서 끝난 모드리치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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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후반 23분 PK로 동점골로 역대 첫 토너먼트 득점
모드리치는 90분 풀타임…5번째 월드컵 무대 32강서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살아있는 축구 전설들의 '라스트 댄스' 대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가 웃었고, 루카 모드리치(40·크로아티아)는 끝내 고개를 숙였다.
포르투갈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호날두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커리어를 마무리하려는 '2명의 축구 영웅' 호날두와 모드리치의 맞대결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호날두와 모드리치는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2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6시즌을 함께 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라리가 1회 우승, FIFA 클럽월드컵 3회 우승, 국왕컵 3회 우승 등을 합작했던 절친한 동료였던 터라 이날 감정은 더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호날두와 모드리치는 나란히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 본격적인 생존 게임에 나섰다.
크로아티아의 강한 압박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공격 기회를 잡는 데 애를 먹었고 후반 15분께 득점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아쉬움을 맛봤다.
모드리치 역시 중원에서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조율하며 팀 승리를 위해 뛰었다.
경기는 치열하고 팽팽했다.
크로아티아가 후반 8분 이반 페리시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자 포르투갈은 후반 23분 호날두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호날두의 이번 대회 3호 골이자 자신의 6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올린 첫 토너먼트 득점이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후반 36분 호날두를 벤치로 불러들여 전설의 맞대결은 '81분'으로 마무리됐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페널티킥 득점이 81분 동안 크로아티아의 페널티지역에서 기록한 유일한 볼 터치였을 만큼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하무스의 헤더 역전 결승 골이 폭발한 포르투갈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모드리치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는 32강에서 마무리됐다.
비록 마침표를 찍었지만 모드리치의 발자취도 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 5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선 모드리치는 지난달 24일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전 세계 축구 선수를 통틀어 역대 4번째로 A매치 2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모드리치는 6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L조 3차전에선 1-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코너킥으로 니콜라 블라시치의 결승 골을 도와 이번 대회 첫 공격포인트와 더불어 역대 월드컵 최고령(40세 291일) 도움 기록의 역사를 썼다.
교체된 이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그라운드로 나와 모드리치와 뜨거운 포옹과 함께 덕담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격려하는 멋진 모습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