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상의 탈의 세리머니' 정승원 "서울의 7번째 우승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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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더비'서 후반 35분 결승골로 1-0 승리 견인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시즌 두 번째 '경인더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공격수 정승원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곧바로 유니폼을 벗더니, 안에 입고 있던 브라톱까지 벗어 던졌다.
이후 손가락으로 1부터 6까지 세더니 본인의 등번호 7과 '정승원'이 적힌 뒷면을 카메라를 향해 당당하게 들어 보였다.
카드를 감수하면서까지 오랜만에 터진 득점포의 기쁨을 완전히 드러낸 것이다.
정승원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를 마친 뒤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정승원은 "계속 제가 준비해왔던 세리머니"라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우승하면 저희가 7번째 별을 가져올 수 있는데, 제 등번호가 7번이라 그 의미를 계속 생각해봤다"며 "중요한 시점에 골이 터져서 준비했던 게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정승원은 이날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5분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손정범이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대를 겨냥한 게 수비수의 발에 살짝 맞고 굴절돼 골키퍼 김동헌이 손쓸 틈 없이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정승원은 지난해 5월 광주FC와의 경기(3-1 승) 이후 무려 1년 2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정승원은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정승원은 "계속 안 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안 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하기 때문에 안 좋았던 모습을 보완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경기가 나온 것 같다"고 되짚었다.
이어 "처음 팀에 왔을 때부터 우승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고 있다. 지금처럼 단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다 보면 계속 좋은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