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 쐐기포' 서울 문선민 "제가 수훈 선수라니 과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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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경기에 얼마 뛰지 못했는데 수훈 선수라니, 과분한 것 같아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완승에 쐐기를 박는 골로 연패 탈출과 5위 도약에 힘을 보탠 베테랑 공격수 문선민은 머쓱한 듯 웃어 보였다.
문선민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지 8분 만에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30분 둑스 대신 투입된 문선민은 조영욱이 흘려준 공을 직접 골문 근처로 몰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서울의 완승을 매조졌다. 문선민의 시즌 6호 골이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돼 취재진과 만난 그는 "팀 모두에게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저는 골을 잘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팀이 최근 승리를 많이 못 했다는 점에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면서 "경기를 앞두고 어떻게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 현대에서 뛰다가 올해 서울 유니폼을 입은 문선민은 스피드와 드리블을 앞세워 수비를 한 방에 무너뜨리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린가드, 루카스, 조영욱 등으로 구성된 서울의 2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6월 17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1-1 무) 이후 득점 침묵을 이어오다가 이날 약 3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지난 16일 일본 마치다 젤비아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1-1 무)에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문선민은 마치다전을 돌아보며 "고참으로서 책임감 있게 결정력을 보완하고, 잘 찼어야 하는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골을 더 많이 넣었다면 서울이 리그에서도 더 높은 순위에 있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서울은 27일 리그 경기에서 선두 질주 중인 전북과 맞붙는다.
'친정팀'과 맞대결을 앞둔 문선민은 "다음 경기는 저희에게 기회이기 때문에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