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국가대표 이우진, 몬차 '퇴단'…드래프트 참가 관심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9 조회
- 목록
본문
"더 나은 발전과 성장 기회 얻기 위해 구단과 합의해 퇴단"
"자유로운 신분 됐으니 숙고해 나아갈 방향 정해야 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유럽파' 기대주 이우진(20)이 이탈리아 1부리그 베로 발리 몬차에서 퇴단했다.
31일 이우진의 에이전트사에 따르면 "더 나은 발전과 성장 기회를 얻기 위해 구단과 합의해 퇴단하게 됐다"는 것이다.
몬차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을 위해 헌신한 이우진에게 감사하고,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이우진이 몬차에서 퇴단함에 따라 진로와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에이전트사는 "아직 어린 선수이니 미래에 대한 부분은 고민해 선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려고 한다"면서 "일단 지금은 자유로운 신분이 됐으니 숙고해 나아갈 방향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우진은 유럽 다른 구단을 알아보거나 10월 중 열리는 2025-2026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배구 V리그 구단 입단을 타진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우진은 본인이 희망하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현재 배구연맹 규정에는 '대한민국 국적자로서 해외에서 배구 선수로 활동하다 귀국해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우진은 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 꼽힌다.
이우진은 경북체고 소속이던 2023년 11월 몬차와 입단 계약했다.
2023년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로 3위에 성적에 앞장선 그는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그해 11월 몬차와 인턴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우진은 4개월여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듬해 정식으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고교 배구 선수로 유럽 진출은 이우진이 처음이었다.
키 195㎝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이우진은 스파이크 능력은 물론 서브와 리시브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남자대표팀에 발탁됐던 정지석(대한항공)이 피로 골절로 낙마하면서 교체 선수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23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인터뷰에 나선 그는 "팀 측면에서 목표는 AVC(아시아배구연맹) 네이스션스컵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대표팀에 왔는데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우진은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진에서 간판 공격수 허수봉(현대캐피탈)과 나경복, 임성진(이상(KB손해보험), 김지한(우리카드)의 백업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이 다음 달 6일과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이우진은 교체 선수로 투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