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무승부' 김병수 "선수들 투혼 만족…더 위대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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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오승훈, 저렇게 잘하면 '형'이라고 불러야"…오승훈 "매 경기 잘하겠다"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사령탑으로 2년 만에 복귀한 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끈 대구FC의 김병수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간 선수들을 칭찬하며 더 나은 미래를 그렸다.
김 감독은 1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17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모처럼 높은 에너지 레벨에서 경기에 몰입했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투혼이 좋았다"며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새 사령탑으로 발표된 김 감독이 처음으로 벤치에서 지휘한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1-1로 비겼다.
대구는 전반 페널티킥으로 아사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교체카드 권태영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라마스가 동점 골을 터뜨려 따라잡았다.
리그 6경기 무승(2무 4패)은 이어졌지만, 직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0-4로 대패하는 등 최근 3연패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일단 끊어내며 대구로서는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경기였다.
김 감독은 "전반전엔 무실점을 목표로 최대한 인내하려고 했는데 실점이 나왔다. 후반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느꼈고, 공격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는데 교체카드 정재상과 권태영이 제 몫을 해줬다"면서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되짚었다.
무엇보다 그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대구 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만족스럽다"면서 "선수들은 더 위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특히 손가락 부상으로 두 달가량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눈부신 선방으로 승점 획득에 크게 기여한 골키퍼 오승훈에 대해선 "저렇게 잘하면 제가 '형'이라고 해야죠"라고 극찬하며 웃었다.
오승훈은 "승점 3을 얻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하라고 많이 독려해주셨다"면서 "감독님과 짧은 시간 세세하게 다 바꿀 수는 없었지만,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말씀해주신 덕분에 그런 것이 경기장에서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감독의 '형' 발언을 전하자 "나쁘지 않다"면서 "제가 형이 될 수 있다면 매 경기 활약하겠다"고 답했다.
때마침 찾아온 A매치 휴식기는 대구와 김 감독이 서로를 더 알아가며 호흡을 다지는 기회가 될 터다. '에이스' 세징야가 여전히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대구는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보강을 꾀하고 있다.
김 감독은 "공수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머릿속이 복잡하다. 게임 모델과 포메이션을 준비해 거기 맞는 선수도 찾아야 하고, 새 선수가 온다면 또 거기 맞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가장 단순한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