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두덩 부은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 "흥민이 형이 눈 뜨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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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태극마크 달고 '우상' 손흥민과 한솥밥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 전진우가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이라크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5.6.2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눈 뜨고 있었는데, 흥민이형이 눈 뜨라 그러더라고요. 하하"
처음 축구대표팀에 뽑혀 '우상' 손흥민(토트넘)과 함께하게 된 공격수 전진우(25·전북)는 부은 눈두덩이로 씩 웃었다.
전진우는 올 시즌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한국 축구선수다.
수많은 '한때 유망주로 불린 그저 그런 공격수' 중 하나로 남는 듯했던 그는 올 시즌 11골이나 터뜨리며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 전진우를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외면하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이라크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에 뽑았다.
측면 공격수인 전진우는 이 포지션의 여느 선수들처럼, 손흥민을 닮고 싶은 선수로 꼽는다.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전진우가 대전에 선제골을 넣자 에리난데사가 무동을 타고 있다. 2025.5.6 [email protected]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손흥민과 함께 뛰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게 됐다.
전진우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라크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예전부터 플레이를 많이 보면서 공부한, 존경스러운 선수인데, 직접 보니 동네 형 같았다"고 말했다.
전진우는 지난달 27일 대구FC와 경기에서 경합하다가 상대 선수와 부딪혀 입은 오른쪽 눈두덩의 부기가 다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진우의 부상 부위를 보고는 '눈 떠라'라며 놀렸다고 한다.
전진우는 "나도 빨리 친해져서, 편하게 같이 생활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명성과 뛰는 리그의 수준, 그동안 쌓아온 업적 등 모든 부분에서 손흥민은 전진우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다.
다만, 이 시점 전진우가 손흥민보다 나아 보이는 부분이 있다. 득점 감각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 손흥민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이라크로 출국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이날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이동, 6일 이라크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2025.6.2 [email protected]
대표팀에 뽑힌 선수 중 최근 가장 골을 잘 넣은 선수는 시즌 막판 발 부상 탓에 전열에서 이탈했던 손흥민이 아닌 전진우다.
전진우는 "스스로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도 "부족하지만, 경기에 나간다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대표팀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A대표팀에 처음 오니 솔직히 떨린다. 대표팀이 꿈이었고, 긴 시간이 걸려 여기에 왔다. 만족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같이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