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옥태훈,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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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이글 2개 앞세워 2년 8개월 만에 우승 도전
시즌 톱5만 4차례 달성한 옥태훈, 장염 딛고 시즌 첫 승 정조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차지한 이형준과 올 시즌 '톱 5'만 네 차례 기록한 옥태훈이 한국과 일본 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형준은 12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7천2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로 공동 1위 성적을 냈다.
옥태훈도 보기 없이 이글 1개, 보기 7개로 같은 성적을 냈다.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는 2022년과 2023년 LX 챔피언십이 개최됐으나 모두 프리퍼드 라이(preffered lie·코스 환경이 좋지 않을 때 공을 옮기는 것을 허용하는 규칙)가 적용돼 공식 코스레코드는 없었다.
이날 공동 1위 이형준과 옥태훈의 기록이 첫 코스레코드가 됐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이형준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11번 홀(파5)에선 이글을 적어냈다.
190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5.85m 앞에 붙인 뒤 정확한 퍼트로 타수를 줄였다.
그는 14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5언더파를 쳤다.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번 홀(파4)과 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이형준은 6번 홀(파5)에서 라운드 두 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169m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2m 거리에 붙였고 어렵지 않게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2010년 KPGA투어에 입회한 이형준은 통산 6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17년엔 카이로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0타를 기록해 역대 KPGA 투어 18홀 최저타수 타이기록을 세웠고, 그해 31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최다 기록 신기록까지 세웠다.
2018년엔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형준은 2022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엔 7개 참가 대회 중 SK텔레콤 오픈 2025 대회(공동 3위)에서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를 마친 이형준은 "바람이 덜 불어서 그린 공략이 수월했다"며 "그동안 퍼트에 문제를 느껴서 다양한 퍼터를 썼는데, 다시 원래 사용하던 것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고민하면서 샷을 교정했는데, 지금은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과 2018년엔 좋은 샷을 날렸는데 지금은 신체 조건, 스윙 속도 등 많은 것이 다르다"며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70% 정도 감이 올라온 것 같은데 짧은 거리에서의 그린 공략을 더 보완해야 한다.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후 조로 출발한 옥태훈도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였다.
그는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으나 후반에만 7타를 줄였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옥태훈은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고,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4)까지 3연속 홀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그룹을 압박했다.
17번 홀(파4)에선 파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옥태훈은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한국 대회에서 우승한 뒤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에도 7개 대회에 출전해 공동 2위 한 차례, 3위 한 차례, 4위 두 차례에 올랐다.
옥태훈은 "지난주에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 컨트리클럽 부산오픈 3라운드 때 장염이 걸려서 지난 9일 입원했고 10일 퇴원했다"며 "현재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에서는 대회에 출전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챙겨주신 식사를 하고 나왔다"며 "차분하게 경기를 펼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KPGA 투어와 JGTO가 공동 주관한다.
2023년엔 일본에서 개최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한국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엔 한국 국적 75명, 일본 국적 55명이 참가했다.
일본 선수 중엔 토모하루 오쓰기와 이와타 히로시가 7언더파 65타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진호는 8언더파 64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KPGA 클래식 우승자인 배용준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송홀딩스-아시아드 컨트리클럽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과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 김백준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3위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