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화이트 "팔 상태만 괜찮다면, 태극마크 정말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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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키움 상대로 시즌 첫 무실점 투구…5승째 수확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0)는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역투 중이다.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를 쉽게 돌려세우지만, 의외로 무실점 투구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이 처음이었다.
화이트는 이날 키움 타선을 맞아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1-1 대승에 앞장섰다.
경기 후 만난 화이트는 "일단 무척 기쁘다. 6이닝을 끌고 간 것도 좋고, 승리도 오랜만에 따냈다"며 미소를 보였다.
SSG 벤치는 화이트가 6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2개였지만,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는 "당연히 7회에도 올라가고 싶었지만, 이번 주는 두 번 선발로 등판해야 해서 여기서 끝내는 게 정답이었다"고 했다.
SSG는 화이트와 드루 앤더슨 '원투 펀치'를 앞세워 상대적인 빈약한 득점력에도 중위권 경쟁을 이어간다.
구위만 놓고 보면,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원투 펀치와 비견할 만하다.
화이트는 "앤더슨은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선수다. 시즌 내내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여기에 김광현 선수도 굉장히 잘 던진다"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폰세가 한 경기 삼진 18개를 잡는 건 직접 봤다. 그리고 와이스도 굉장히 좋은 선수다. 그들이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라는 데 동의 못 하는 건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화이트는 어머니가 미국 이민 2세대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래서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발탁될 수 있다.
화이트는 태극마크를 다는 것에 대해 "워낙 변수가 많아서 지금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기회가 생겨서 '팀 코리아'가 된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 팔 상태만 괜찮다면 말이다"라고 답했다.
화이트는 현재 KBO리그에서 당장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팀 동료 앤더슨, 그리고 폰세를 꼽았다.
본인을 왜 그 후보로 꼽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KBO리그에서 성공해서 돌아가면 좋은 일이지만, 앞으로 (시즌이 길게 남았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