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망대] 최초로 동반 가을야구 꿈꾸는 '엘롯기'…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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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LG·3위 롯데·4위 KIA, 하위권 팀 상대로 연승 도전
최형우 1천700타점·최정 20시즌 연속 10홈런 눈앞…김강민은 28일 은퇴식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수들이 승리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5.6.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엘롯기'는 2000년대 누리꾼들이 프로야구 대표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의 한 글자씩을 따서 만든 단어다.
네티즌들은 오랜 세월 하위권에 뭉쳐있던 세 팀을 때로는 비꼬는 의미로, 때로는 동정하는 뜻을 담아 '엘롯기 동맹'이라고 불렀다.
오랜 세월 암흑기를 보낸 세 팀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함께 진출한 적이 없다.
1995년엔 LG가 2위, 롯데가 3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4위에 올랐으나 3, 4위 팀의 승차가 3.5경기 이상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는 당시 규정에 따라 세 팀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다.
'엘롯기'의 뉘앙스는 사상 첫 세 팀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올해 바뀌는 분위기다.
2위 LG는 1위 한화 이글스에 한 경기 차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고, 3위 롯데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LG를 한 경기 차로 쫓는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중하위권에 처져있던 디펜딩 챔피언 KIA도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세 팀은 24일부터 26일까지 나란히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수들이 5-0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5.6.19 [email protected]
KIA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대결한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하는 동안 KIA 선발 투수들은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4년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 성영탁은 1군 무대에 데뷔한 지난 달 20일 kt wiz전부터 최근 13경기에서 17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랑이 군단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김인범이 세운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19⅔이닝)에 도전한다.
올 시즌에도 건재를 과시하는 KIA의 베테랑 최형우는 역대 최초 1천700타점 기록에 2개를 남겨두고 있다.
LG는 수원에서 kt wiz를 만난다.
사실 LG의 최근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외국인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요니 치리노스가 컨디션 난조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선발 투수 임찬규와 손주영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뺀 여파로 최근 7경기에서 2승 1무 4패에 머물렀다.
7위 kt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타선이 차갑게 식으면서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뼈아프다.
LG는 kt와 3연전을 치른 뒤 잠실에서 KIA를 만난다.
두 팀의 격차는 3.5경기 차다. KIA는 시리즈 결과에 따라 쌍둥이 군단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도 있다.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힘겹게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6.19 [email protected]
롯데는 24일부터 26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8위 NC와 방문 3연전을 치른 뒤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kt와 홈 3연전을 한다.
롯데는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출한 가운데서도 탄탄한 팀워크로 4연승을 내달렸다.
다만 롯데는 연승 기간 모두 3점 차 미만의 접전을 펼쳤고, 핵심 불펜을 무리하게 활용했다.
이 기간 정현수와 김원중은 3연투했고 정철원은 4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단독 선두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를 차례로 만난다.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지난 6일 엔트리 말소된 한화의 베테랑 투수 류현진은 6연전 기간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한 문동주와 '78억원의 사나이' 엄상백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걸린다.
한화는 외국인 선발 투수들과 토종 선발 투수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만큼 우천 취소 여부에 따라 이번 주 팀 성적이 갈릴 수도 있다.
SSG는 28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김강민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의 은퇴식을 연다.
한화에서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낸 김 위원은 23년 동안 뛴 인천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훈련 중 타구에 눈가를 맞아 1군에서 말소됐던 SSG 간판타자 최정은 24일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KBO리그 최초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에 홈런 1개를 남겨두고 있다.
3연패를 당해 5위로 추락한 삼성은 26일 한화전에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24∼29일)
구장 | 24∼26일 | 27∼29일 |
잠실 | SSG-두산 | KIA-LG |
대구 | 한화-삼성 | |
창원 | 롯데-NC | 두산-NC |
수원 | LG-kt | |
고척 | KIA-키움 | 삼성-키움 |
인천 | 한화-SSG | |
부산 | kt-롯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