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골프 '아마 돌풍' 박서진, 베어크리크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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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달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박서진(대전여고 부설방통고)이 메이저급 대회인 제9회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박서진은 4일 경기도 포천시 베어크리크 골프 클럽 베어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박서진은 김서아(신성중)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한골프협회 국가대표인 박서진은 177㎝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장타 등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기대주다.
작년 박카스배 전국시도학생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에 올랐고 올해 한국·일본·대만 친선경기 네이버스컵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다소 심약한 성격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정신력이 강해지면서 경기력이 급상승했다.
지난달 15일 끝난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달려 아마추어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이 대회 최종 순위는 공동 10위였다.
박서진이 대한골프협회 주관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서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고 행복한 것 같다. 원하는 샷이 잘 만들어졌다. 기회가 많았다. 10번 홀에서 러프에 빠졌는데 샷 이글로 이어졌다. 우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면서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나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올해가 마지막 아마추어 무대인데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13살 중학생으로 골프 의류 브랜드 매드캐토스의 후원을 받는 김서아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김서아는 박서진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역전당했다.
우승한 박서진과 이름이 똑같은 국가대표 1년 후배 박서진(서문여고)이 5언더파 67타를 쳐 3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국가대표 강승구(남성고)가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친 강승구는 유민혁(서강고)을 무려 9타 차로 제쳤다.
268타는 2015년 정태양이 세웠던 대회 최저타 우승(270타)을 2타 앞선 신기록이다.
최다 타수차 우승 기록도 세웠다.
강승구는 "최근에 성적이 잘 안 났다. 이번 대회에서 잘 풀렸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남은 모든 대회에 다 참가할 계획이다. 할 수 있다면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라고 밝혔다.
유민혁과 같은 11언더파 277타를 친 박재민(대전고 부설 방통고)은 백카운트에서 뒤져 3위를 차지했다.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이정은과 KLPGA 투어 20승을 눈앞에 둔 박민지, 임희정, 그리고 2019년 KPGA 투어 신인왕 이재경 등이 우승해 스타 산실로 불린다.
올해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홍정민도 이 대회 챔피언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