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돌격대장 황유민 "돌격 멈춰야 할 때 터득했죠"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돌격을 멈춰야 할 때는 멈춰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공격적인 골프를 해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유민이 미국 무대에서 골프에 새로 눈을 떴다고 밝혔다.
황유민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오가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US여자오픈을 다녀온 뒤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했던 그는 다시 미국 텍사스주로 날아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돌아왔다.
3일부터 6일까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을 마치자마자 10일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서려고 곧바로 프랑스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4일 롯데오픈 2라운드를 마친 뒤 황유민은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경기할 기회가 아무한테나 오는 것도 아닌데, 내가 자격을 땄으니 출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PGA투어에 진출한다는 꿈이 있다. 내 선택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유민은 "해외 대회를 자주 다녀오다 보니 시차 적응 요령도 생긴다"면서 "해외 원정 전후에 국내 대회를 한번은 쉬면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황유민이 내년에 LPGA투어에 진출하려는 계획이라는 사실은 KLPGA투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연말에 치러지는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응시할 계획인 황유민은 또 LPGA투어가 비회원이라도 LPGA투어 대회에 나와서 쌓은 포인트가 상위 60위 이내에 해당하면 내년 투어 카드를 주는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황유민의 매니지먼트사는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황유민이 나갈 수 있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도 상위권 성적을 내면 포인트 상위 6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부지런히 미국 무대, 특히 코스 세팅이 어려운 메이저대회를 경험해본 황유민은 "배우는 게 많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부분이야 갑자기 좋아질 수는 없다"는 황유민은 "골프에 대해 좀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만약 미국 대회에 가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특히 "전에는 경기가 초반에 잘 안 풀리면 더 공격적으로 쳤다. 그런데 그게 사실은 무모한 짓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황유민은 "돌격은 이제 않는거냐"는 질문에 "쉬운 코스라면 하겠지만, 앞으로는 상황에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돌격을 멈출 때를 아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5위(5언더파 139타)로 올라선 황유민은 "일단 티샷이 좋아져야 한다. 몸컨디션이나 샷 감각에 비해 경기를 잘 풀어가는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정비를 해서 정교한 샷이 나온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