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완벽 회복" 기성용, 19일 전북 상대로 포항 데뷔전 치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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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과의 '동해안 더비'는 9월 13일…서울과는 10월 18일 격돌 예정

(포항=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기성용이 4일 경북 포항시 포항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25.7.4 [email protected]
(포항=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10년을 뛴 K리그1 FC서울을 떠나 포항 스틸러스로 전격 이적하며 그가 새 유니폼을 입고 나설 첫 경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성용은 4월 12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뒤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도 서울에서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워지자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포항으로 오게 된 만큼 팀 적응만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데뷔전은 늦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 롯데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구단 팝업스토어에서 이날 기성용 유니폼 판매가 시작되자 '오픈런'이 벌어지며 준비된 150장이 순식간에 동났고,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550장이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팬들의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지난 주말 이후 K리그가 경기도 일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따른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기성용이 포항에 녹아들 시간을 확보한 가운데 데뷔전은 19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가 유력해 보인다.

(포항=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기성용이 4일 경북 포항시 포항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25.7.4 [email protected]
포항의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직전 라운드에서 퇴장당해 전북전에 뛸 수 없는 점 또한 기성용의 출전 전망을 밝히는 대목이다.
박태하 포항 감독도 지난달 29일 서울과의 경기 이후 기성용의 출전 시점과 관련해 "몸 상태만 괜찮으면 투입할 생각이다. 경기 나갈 상황이 된다면, 언제든지 주전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의지를 보인 바 있다.
4일 포항 스틸러스 입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기성용은 "전북과의 경기는 중요하다. 특히 전북은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함께 했던) 거스 포옛 감독님이 계셔서 여러 가지로 제게는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오베르단 선수의 퇴장으로 미드필더가 부족한 건 사실이니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뛰고 싶은 마음이 무척 강한데, 제가 지금 처한 상황과 컨디션을 현실적으로 잘 고려해 판단하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기성용이 4일 경북 포항시 포항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입단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7.4 [email protected]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했고, 열심히 훈련하며 준비했다. 몸 상태가 예전보다 훨씬 낫다"는 기성용은 "경기 공백은 분명히 있어서 새로 들어간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만, 올해 초만큼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이 포항 선수가 되면서 울산 HD에서 뛰는 '절친' 이청용과는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인 '동해안 더비'에서 만나게 됐다. 다음 동해안 더비는 9월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기성용은 "많이 기대된다. 서울에 있을 때도 울산과의 경기는 특별했지만, 포항에서는 더 특별하니까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청용이는 친구지만 선수로서 존경하고 기량이 좋은 선수니까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라이벌전도 그렇지만, 청용이와 가까이 지내게 돼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어서 그것도 제게는 기쁨"이라며 미소 지었다.
전 소속팀 서울과의 대결은 10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돼있다.
서울과의 맞대결에 대해 기성용은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 선수로 경기해본 적이 한 번도 없으니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