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17일 개막…임성재·김주형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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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출신 매킬로이에 관심 집중…셰플러·쇼플리 우승 경쟁
9년 만에 메이저 나오는 최경주, 통산 499번째 대회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3회 디오픈이 17일 막을 올린다.
올해 대회는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천381야드)에서 개최된다.
1860년에 1회 대회가 열린 디오픈은 4대 메이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US오픈이 1895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은 1916년에 시작됐고,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는 1934년 창설됐다.
브리티시오픈으로도 불리는 이 대회는 영국 내 9개 골프장 중 한 곳에서 열린다.
디오픈 코스는 현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 4곳씩 있고, 북아일랜드에는 올해 대회가 개최되는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이 유일하다.
원래 스코틀랜드에 있는 턴베리에서도 2009년까지 디오픈이 열렸으나 2021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에 난입한 사건 발생 이후 디오픈을 주최하는 영국 R&A가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인 턴베리에서는 디오픈을 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다시 권좌에 오르면서 R&A 측이 턴베리에서 다시 대회를 열 수 있을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로열 포트러시에서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디오픈이 열린다. 당시에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6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 개막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이 가장 쏠리는 선수는 역시 북아일랜드 출신인 로리 매킬로이다.
매킬로이는 올해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숙원이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마스터스 우승 후 다소 침체한 모습을 보이던 매킬로이는 지난주 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준우승으로 디오픈을 앞두고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매킬로이는 15일 대회 공식 기자 회견에서 "올해 남은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디오픈과 라이더컵"이라며 "마스터스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기분인데, 지난주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제 경기력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불과 16살 때인 2005년에 61타를 쳐 로열 포트러시의 코스 레코드를 세운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이 장소에서 열린 디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또 지난해 디오픈에서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 등이 매킬로이와 우승 경쟁을 벌일 선수들로 지목된다.
셰플러가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US오픈만 남기게 된다.
또 쇼플리가 우승하면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이후 17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안병훈,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송영한 6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시니어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디오픈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PGA 투어 통산 499번째 대회에 나온다.
1970년생 최경주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6년 PGA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이다. 브리티시오픈에는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출전한다.
지난해 디오픈 공동 7위에 오른 임성재와 지난주 스코틀랜드오픈 17위로 선전한 김주형 등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로열 포트러시는 바다에 인접한 링크스 코스다.
평지에 가까운 코스로 바다 영향을 받아 바람이 세고, 날씨 변수가 큰 것이 일반적인 링크스 코스의 특징이다. 또 러프가 깊고, 코스 내 벙커도 많은 편이다.
매킬로이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이곳은 일반적인 링크스 코스에 비해 그린 경사가 있는 편이고, 티샷 벙커도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승자에게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와 상금 310만달러(약 42억8천만원)를 준다. 총상금 규모는 1천700만달러다.
같은 기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클럽(파71·7천480야드)에서는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이 열린다.
매 홀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정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의 대기 선수 명단에 김성현, 노승열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