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 키움 운영 규탄…"비정상 운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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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 한 명에 의해 좌우된다는 의혹 끊이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설종진 감독대행 지휘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7.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는 16일 성명을 내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운영 행보가 비상식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선수협회는 "최근 키움 구단이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기형적 인사와 낙하산 채용 비리 의혹 등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며 "이는 수년간 누적된 비정상 운영이 터져 나온 것으로, 선수와 팬은 물론 한국 프로야구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한국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하며 사상 유례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키움 구단이 여전히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키움 구단은 지난 14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를 한 번에 경질했다.
이후 이장석 전 대표의 딸이 공개 채용을 거치지 않고 지난해 겨울부터 3개월가량 구단 인턴으로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 전 대표는 구단 운영과 관련해 사기와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지난 2018년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으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받았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는 어떠한 형태로든 구단 운영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선수협회는 "이번 인사를 비롯해 키움의 운영 전반이 특정인 한 명에 의해 좌우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구단이 사유화됐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폐단이 지속된다면, 이는 곧 프로야구 전반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것이며, 현재의 흥행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선수협회는 키움 구단의 낮은 투자 수준과 열악한 인프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협회는 "키움은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평균을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선수층의 뎁스와 사기 저하로 직결돼 성적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 서울을 연고지로 두고, 국내 유일의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상징적인 구단이 '선수 판매로 연명한다'고 조롱받는 현실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