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 20경기 무패…종료 직전 티아고 헤더로 4연승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티아고의 극적인 헤더에 힘입어 2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를 2-1로 꺾었다.

전북(승점 54)은 K리그1 20경기에서 15승 5무를 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올 시즌 광주 상대 전적도 2승 1무로 우위를 이어갔다.

광주(승점 32)는 6위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전북은 전반 13분 김진규의 선제 골로 리드를 잡았다.

왼쪽 페널티 지역 송민규의 헤더가 반대쪽 골대를 맞고 나온 걸 광주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틈을 노린 김진규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끊임없이 동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34분 아사니가 상대 진영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무산됐다.

1분 뒤엔 왼쪽 측면에서 심상민이 페널티 지역으로 살짝 내준 공을 최경록이 왼발로 밀어 넣어 골대를 갈랐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키퍼 김경민의 롱킥이 정지훈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나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추가 시간에도 아사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변준수가 반대쪽 골대 앞에서 헤더로 동점을 노렸으나 골 라인 위에서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오른발로 가까스로 쳐내면서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 전북을 몰아붙이던 광주는 후반 30분 하승운의 원더 골로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하승운은 그라운드 중앙을 향해 공을 몰고 이동한 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반대쪽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다.

후반 44분에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최경록의 왼발 강슛이 송범근의 선방에 막혀 역전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권창훈의 코너킥을 티아고가 강력한 헤더로 밀어 넣어 극적인 승리에 다가섰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아크 오른쪽 아사니의 최후의 프리킥은 또다시 골대에 맞으며 전북의 승리가 확정됐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FC안양을 2-1로 꺾었다.

직전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5골을 몰아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건 11위 수원FC(승점 25)는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렸다.

10위 안양(승점 27)과는 승점 2차에 불과하며, 9위 강원(승점 29)에도 승점 4 차로 따라 붙었다.

선제 골은 안양의 차지였다.

전반 7분 마테우스가 왼쪽 골 라인 근처에서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로 골대를 갈랐다.

그러자 수원FC는 전반 16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싸박의 헤더가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과 겹치면서 공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고, 싸박이 다시 한번 왼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3분에는 왼쪽 측면 윌리안의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 라인을 넘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 상무가 제주 SK를 3-1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김천(승점 39)은 승점이 같은 3위 대전하나시티즌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2위에 복귀했다.

제주(승점 29)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8위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김천은 후반 시작 직후 박상혁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16분에는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이동경이 감각적으로 내준 힐 패스를 김이석이 왼발로 밀어 차 추가 골을 터뜨렸다.

김강산은 후반 20분 골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으나, 약 10분 뒤 자책골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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