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진 키움 대행 "메르세데스, 볼넷 2개뿐…나이스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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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 대행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C.C. 메르세데스에게 합격점을 줬다.
메르세데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로 빠르지 않았지만,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돋보였다.
지난달 30일 케니 로젠버그 대체자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메르세데스는 팀이 3-2로 앞선 6회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그러나 키움은 불펜 난조로 4-6으로 역전패해 메르세데스의 승리는 날아갔다.
설 대행은 10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볼넷이 2개밖에 없는 나이스 피칭"이라며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5회 실책이 겹치며 실점한 부분에 대해서는 "볼넷으로 이닝을 시작했지만, 나름대로 위기를 관리했다. 수비에서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근 키움 타선에서 좋은 감각을 보여주는 선수는 외야수 박주홍이다.
박주홍은 전날 4타수 3안타 1타점 활약을 포함해 최근 10경기 타율 0.385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도 10일 경기에 그를 9번 타순에 배치한 설 대행은 "9번 타순에서 잘 치는데 갑자기 바꾸면 심리적으로 쫓길 것 같아서 당분간은 계속 두는 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하영민은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경기 도중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이후 1군에서 말소됐다가 이날 경기에 맞춰서 복귀했다.
설 대행은 "경기 중 물집이 터졌다면 더 오래 걸렸을 텐데, 오늘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