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오자 물오른 포항 홍윤상 "올 시즌 100골은 넣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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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광주 상대 1-0 결승 골 작렬

    포항 홍윤상
    포항 홍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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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 시즌 100골은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반기 들어 확 살아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홍윤상(23)이 큰소리쳤다.

    홍윤상은 올 시즌 전반기 부진했다. 6월 대구FC와 경기까지 15경기에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그런데 7월 들어 확 살아났다.

    전북 현대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더니 그다음 수원FC와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직전 대구FC와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한 홍윤상은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른 광주FC와 홈 경기에서는 멋들어진 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직접 끌어냈다.

    포항은 홍윤상 덕에 두 달 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홍윤상은 "연승이 오랜만이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고, 골도 넣으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자신감도 회복한 것 같다. 앞으로 경기가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아서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전반기 부진에 마음고생하던 홍윤상은 사실 여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려고 했다.

    골 넣고 기뻐하는 홍윤상
    골 넣고 기뻐하는 홍윤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데 박태하 감독이 말렸다.

    박 감독은 FC서울에서 뛰던 기성용을 데려오면서 홍윤상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떠올렸다. 긴 패스가 좋은 기성용과 순간 스피드가 좋은 홍윤상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박 감독은 "홍윤상은 내가 아는 선수 중 순간적 움직임이 가장 뛰어난 선수다. 기성용이 오면서 경기력이 더 나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윤상은 기성용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성용이 형이 자기가 오니까 네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하시는데 진짜 그렇다. 내 '축구력'이 좀 올라간 느낌이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적 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가긴 했는데, 그래도 그때도 지금도 나의 1번 옵션은 포항에서 활약하는 거다. 지금 그걸 이루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 감독님이 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윤상은 전반 48분 조르지의 패스를 예리하게 휘는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마무리해 결승 골을 뽑아냈다. 아름다운 골이었다.

    홍윤상의 공격포인트 '커리어 하이'는 지난 시즌의 6골 2도움이다.

    올 시즌엔 후반기에만 3골 1도움을 올렸다.

    광주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계속 보여준다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작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홍윤상에게 올 시즌 몇 골을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

    결승 골과 연승에 신이 났는지 내내 웃으며 답변하던 홍윤상은 '100골' 넣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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