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는 우리 시대의 선동열…20승·탈삼진 신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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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시즌 보내는 폰세 "개인 목표는 없어…오로지 우승뿐"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한 한화 폰세가 환호하고 있다. 2025.8.12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인 선동열(62)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전 감독은 현역 시절 마운드에서 몸을 푸는 것만으로도 상대 팀에 공포심을 심어준 선수였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해도 모자랄 판에 심리적으로 '칠 수 없다', '이기기 힘들겠다'는 마음이 생기니 심리전에서부터 지고 들어가는 셈이었다.
지금 KBO리그에서는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선동열처럼 붙기 전부터 상대 팀에 백기를 내밀게 하는 선수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23번의 등판에서 15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KBO리그 개막 최다인 15연승 신기록을 수립했고 탈삼진 9개를 추가해 시즌 202탈삼진으로 리그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폰세와 대결을 앞둔 롯데 벤치에서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폰세는 이날 15연승과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2025.8.12 [email protected]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폰세는 준비한다고 잘 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라면서 "국내 최고의 투수라 방법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감독의 우려대로 폰세는 롯데 타선을 마치 어린아이 손목 비틀듯 제압하고 개막 최다 연승과 최소 경기 200탈삼진 신기록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폰세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145⅔투구이닝(1위), 15승(1위) 무패, 평균자책점 1.61(1위), 202탈삼진(1위), 이닝당 출루 허용(WHIP) 0.86(1위), 피안타율 0.185(1위)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순위표 꼭대기에 자리해 규정이닝(144이닝)을 돌파한 현재 당장 시즌을 마친다고 해도 리그 최우수선수(MVP)급 성적이다.
이제 폰세가 정복할만한 다음 지표는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 시즌 탈삼진 신기록이다.
한화가 정규시즌 3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폰세는 선발 순서를 거르지 않는다면 7차례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여기에서 5승을 추가하면 역대 KBO리그 23번째로 시즌 20승 고지를 정복한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폰세는 이날 15연승과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2025.8.12 [email protected]
전신인 빙그레를 포함해 한화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승은 1992년 송진우가 거둔 19승이다.
또한 1점대 평균자책점 역시 의미 있는 기록이다.
KBO리그의 마지막 1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이 2010년 남긴 1.82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폰세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했던 팀 동료 류현진의 열렬한 팬이다.
지난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아내 류현진이 보유했던 9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17개) 기록을 깼던 폰세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향해 전진한다.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은 이미 사정권이다.
폰세가 지금 추세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262개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 역시 역대급 추세다.
![[그래픽] 한화 폰세, 최소 경기 200탈삼진 돌파](http://img3.yna.co.kr/etc/graphic/YH/2025/08/12/GYH2025081200130004401_P4.jpg)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리그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 1사 2루에서 한태양을 삼진으로 처리, 시즌 200탈삼진에 도달했다. 단일 시즌 200탈삼진 자체가 KBO리그 역대 16번만 나온 값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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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23경기에서 WAR 7.94(스태티즈 기준)를 쌓은 폰세는 시즌 30경기에 등판한다고 가정했을 때 WAR 10.36으로 시즌을 마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일 시즌 WAR 10을 넘긴 투수는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12.29),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10.98),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10.85)까지 3명뿐이다.
1986년 선동열은 24승 6패, 6세이브, 262⅔이닝, 평균자책점 0.99의 기념비적인 성적을 남겼고, 1983년 장명부는 전무하고, 나와서도 안 될 단일 시즌 30승과 427⅓이닝을 소화했다.
1985년 김시진은 25승 5패, 10세이브, 269⅔이닝, 201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을 따내고 삼성의 전·후기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프로야구 초창기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소환한다는 점에서 올 시즌 폰세가 얼마나 비현실적인 성적을 내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정작 폰세는 12일 경기 후 "궁극적인 목표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뿐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마음을 비우고 한화 선발 마운드를 지키는 '미국 대장 독수리'는 오로지 한화의 우승만 바라본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을 세운 한화 폰세가 7회초까지 무실점으로 호투 후 김경문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8.12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