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부활 꿈꾸는 축구대표 조규성 "살면서 가장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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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유튜브 채널에 수술 및 재활 과정 등 공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오랫동안 무릎 부상으로 고생해온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27·미트윌란)이 그동안의 재활 과정과 근황을 전하면서 부활을 다짐했다.
조규성은 16일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라운드 복귀를 앞둔 준비 상황과 일상을 공개하고 수술과 재활, 팀 합류로 이어진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 경기에서 헤딩으로만 2골을 터트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2023년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그는 첫 시즌에 공식전 37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유럽 무대에 안착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그러나 2024년 5월 무릎 수술을 받았고, 3개월 뒤 합병증이 생겨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리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조규성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열린 프레드릭스타드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선 3라운드 2차전에서 미트윌란의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비록 벤치만 지켜 그라운드 복귀까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조규성의 이름이 미트윌란의 출전 명단에 오른 건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와의 2023-2024시즌 리그 최종전 이후 무려 1년 3개월 만이었다.
조규성은 "2023년 12월 아시안컵을 시작하기 전 메니스커스(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해야 했는데 그걸 안고 '6개월을 뛰고 나서 수술하자'라고 팀과 결정했다"면서 "그 이후 수술을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수술하고 이탈리아에 가서 재활하다 감염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하다가 무릎이 붓고 물이 3번이나 찼다. 주사기로 물을 빼다가 감염된 건지 뭔지…. 그때 수술하고 한 달 동안 병원에 누워 있는데 (체중이) 12㎏이 빠졌다. 하루에 3∼4번씩 진통제를 맞으면서 밤에도 계속 깼다"고 떠올렸다.
그러고는 "그때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규성은 현재 팀 훈련을 같이한다. 다만 훈련 막바지에는 따로 피지컬 코치와 훈련하며 오랜 공백으로 굳어진 무릎을 완벽한 상태로 되돌리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규성은 몸 상태에 대해 "복귀하는 데 이제 3∼4주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느끼기에는 80% 정도다. 이제 마지막 작은 부분들만 잡으면 훈련 전체를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상 촬영 시기를 고려하면 실제 그의 그라운드 복귀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토마스 토마스버그 미트윌란 감독도 조규성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토마스버그 감독은 "팀에 아주 중요한 선수인데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그동안 많이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의 능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하다. 강한 플레이를 하고 팀플레이도 잘한다. 그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을 테니 조규성이 다시 경기장에 복귀하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발이었던 조규성은 최근 머리를 삭발에 가깝게 아주 짧게 자르고 눈썹 색깔도 바꿨다. 그는 "지금 너무 만족하고 있다"면서 "(장발일 때처럼) 다시 한번 내 캐릭터를 찾은 느낌"이라며 웃었다.
조규성은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자기 모습을 그려본다.
그는 "여기서 경기를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대표팀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바람"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준비한 팬들의 응원을 들은 조규성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빨리 좋은 모습으로 운동장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나도 또 꿈에 그리는 무대로 가고 싶기 때문에 월드컵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