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BA 스타 켐프, 절도범에 총 쐈다가 전자감시 30일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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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990년대를 풍미한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숀 켐프(55)가 절도범을 향해 총을 쏜 혐의로 30일 전자감시 처벌을 받았다.
AP통신은 미국 워싱턴주 피어스 카운티 상급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켐프에게 30일 전자감시, 주 교정국 감독 1년, 사회봉사 240시간이 선고됐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켐프는 2023년 3월 워싱턴주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훔친 두 명의 남성을 향해 총을 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부상자는 없었으며, 켐프는 지난 5월 유죄를 인정하고 처벌 수위를 정하기 위한 재판을 받아왔다.
AP에 따르면 켐프가 총을 쏜 두 남성은 시애틀에 있던 켐프의 트럭과 그 안에 있던 휴대전화, 각종 귀중품을 훔친 범인들이다.
켐프는 휴대전화 위치추적 서비스를 통해 범인들을 직접 추격하고 나섰고, 한 카지노 주차장을 배회하던 범인들의 차량을 발견해 이를 멈춰 세우고 잠시 대화를 나눴다.
범인들은 일부 소지품은 버렸지만, 캠프의 휴대전화는 계속 소지한 채 달아났다.
다시 쫓아간 켐프는 쇼핑몰에서 범인들의 차량을 발견하고는 화를 냈다.
범인 중 하나가 켐프를 향해 먼저 총을 쐈고, 켐프 역시 총을 쏘며 반격하자 범인들은 달아났다.
범인들이 탄 차량은 며칠 뒤 버려진 채로 발견됐다.
판사는 켐프가 총을 쏜 것은 엄연히 범죄에 해당하지만, 이를 유발한 것이 범인들의 절도 범행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켐프에게 실형을 내리는 것은 부적절하고 판단했다.
켐프는 재판 뒤 "지난 3년 동안 힘들었다"면서 "두 번 생각해라. 화가 날 때, 조금 짜증 날 때도 두 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켐프는 총기 폭력 반대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켐프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시애틀 슈퍼소닉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올랜도 매직에서 활약했다.
높은 점프를 활용한 호쾌한 덩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