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우승 플리트우드 "해낼 수 있다는 것 입증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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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164번째 출전 대회에서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따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결국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게 기쁘다"면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에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리트우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패트릭 캔틀레이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63차례 PGA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6번이나 하면서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플리트우드의 PGA 투어 첫 우승이다.
플리트우드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끈기를 가지고 다시 도전하면서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게 자랑스럽다. 패배 이후에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고, 계속 노력하면서, 다시 그 자리에 서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태도를 보인 끝에 결국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줄 수 있다는 게 진심으로 기쁘다. 나는 그게 가능하다는 살아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내 스토리는 끈기와 노력의 이야기"라는 플리트우드는 "나는 매번 기회를 놓치거나 다른 선수에게 졌을 때도 늘 다시 그 자리에 서고 싶다고, 또 다른 기회를 얻고 싶다고 말해왔다. 오늘은 그런 노력이 통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실패의 경험이 이번 우승에 약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 패배와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일 역전패 등을 겪었던 그는 "그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좋은 태도를 유지했다고 느낀다"면서 "오늘도 경기 중간에 조금은 기복이 있었는데 다시 스윙을 찾았고, 루틴을 조금 바꿨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러 번 기회를 놓쳤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막판에 3타 차로 앞서고 있어도 큰 차이로 여겨지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플리트우드는 "우승했든 못 했든, 내가 쌓아온 것이 자랑스럽다"면서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이번 우승이 그 사실을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자만하지 않겠다고 몸을 낮췄다.
이와 함께 플리트우드는 "오늘 우승이 앞으로 거둘 많은 우승 중 첫 번째가 되기를 바란다. 첫 우승이 없으면 많은 우승을 못 한다"라며 "내 노력과 태도가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