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200이닝 투수 나오나…후라도, 무시무시한 '이닝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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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경기서 171⅓이닝 투구…QS·QS+·완투 모두 리그 1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3일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8.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선발투수가 한 시즌 200이닝을 던졌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면 약 30경기를 등판한다. 등판 때마다 평균 6∼7이닝을 꾸준히 던져야 200이닝을 달성할 수 있다.
시즌 내내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야 한다.
철저한 관리와 꾸준한 모습이 없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200이닝 투구는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0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나오면, 그 팀은 최소한 5일 간격으로 불펜을 아낄 수 있다.
불펜 소모가 적으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큰 효과를 본다.
200이닝 투수의 등판 다음 날 불펜을 쏟아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서 마운드 운용에도 이점을 누린다.
200이닝 투수는 분업화가 이뤄진 현대 프로야구에서 희귀하다.
KBO리그에선 2020년 kt wiz에서 뛰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당시 207⅔이닝) 이후 단 한 명도 한 시즌 200이닝 고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엔 5년 만에 200이닝 투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닝 이터 아리엘 후라도(29)가 200이닝에 도전한다.
후라도는 30일 현재 26경기에서 171⅓이닝을 던져 13승 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정규시즌 20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후라도는 5번 정도 추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6.6이닝을 던지는 후라도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200이닝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
후라도는 이닝과 관련한 기록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최다 투구 이닝에선 2위 코디 폰세(157⅔이닝·한화 이글스)를 크게 앞서고,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20차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13차례, 완투(3차례) 부문 모두 1위다.
후라도의 활약상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 일궈내 더욱 의미 있다.
후라도는 올 시즌 등판 경기의 절반 이상인 15경기를 대구에서 소화하면서 94이닝을 책임졌다.
삼성 내부에선 후라도의 헌신을 높게 평가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달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방문 경기를 마친 뒤 완봉승을 거둔 후라도를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박 감독은 "고마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