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타격왕 경쟁도 오리무중…안현민 주춤하자 양의지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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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8월 이후 두 차례 부상에 체력 난조 겹쳐
양의지, 포수 최초 타격왕 2회 수상 도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2사 두산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친 뒤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6.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5 프로야구 팀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 역시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격렬해지고 있다.
특히 타격왕 경쟁이 그렇다.
불과 한 달 전까지 타격왕 경쟁은 kt wiz 외야수 안현민의 독주 분위기였다.
올 시즌 급성장한 안현민은 규정 타석을 채운 지난 달 3일 타격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채워 넣었다.
당시 타율 0.364로 2위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을 0.026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그러나 데뷔 후 한 번도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는 안현민은 체력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8월 이후 23경기에서 타율 0.234에 그쳤고 잦은 잔 부상에 시달렸다.
안현민은 8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 8회말 수비 도중 타구를 처리하다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양쪽 비복근(종아리 뒤쪽 근육) 내측 부위 피고임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3일의 짧은 휴식 후 복귀했으나 좀처럼 경기 감각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선 또 다쳤다.
8회 수비 중 펜스에 충돌한 뒤 왼쪽 무릎 통증으로 교체됐고 1일 정밀 검진에서 염좌 및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안현민은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복귀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한화 이글스 경기. kt 안현민이 1회초 2사 때 타격 후 출루하고 있다. 2025.8.5 [email protected]
안현민이 두 번의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한 사이 경쟁 선수들은 무섭게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7월까지 타율 10위에 머물던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1일 현재 타율 0.3271로 안현민(0.332),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0.3273)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양의지는 8월 한 달간 24경기에서 타율 0.407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타격왕에 도전한다.
통산 두 차례 이상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는 장효조(4회), 양준혁(4회), 이대호(3회), 이정훈(2회), 김현수(2회·LG 트윈스), 최형우(2회·KIA), 이정후(2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명뿐이다.
양의지는 아울러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포수 타격왕 타이틀과 포수 최초 타격왕 2회 수상도 노린다.
KBO리그에서 포수로 타격왕을 차지한 건 2019년 양의지에 앞서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가 유일했다.
타율 4위 김성윤(0.325)도 타격왕 등극 가능성이 있다. 그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는 등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