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등' LG 치리노스 "한국에서 3, 4년 더 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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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5전 무패, 시즌 12승째 수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뒤, 승리의 V를 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반기 중후반에 고전했던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가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치리노스는 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달 27일 NC 다이노스전(7이닝 6피안타 무실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호투다.
3∼4월 4승 1패, 평균자책점 1.67로 호투한 치리노스는 5∼6월에 고전하며 전반기를 18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65로 마쳤다.
후반기에는 8경기에서 패전 없이 5승, 평균자책점 2.59로 잘 던졌다.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14로 줄이고, 한국시리즈 직행에 다가간 LG는 치리노스의 역투가 더 반갑다.
이날 치리노스는 최고 시속 153㎞의 투심 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 크게 휘어나가는 스위퍼, 뚝 떨어지는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경기 뒤 만난 치리노스는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나쁠 때도, 좋을 때도 있다. 좋지 않은 기억은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며 "한국에서 던지는 것은 내게 좋은 기회다. 등판할 때마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준비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반등도 노력의 결과다.
치리노스는 "시즌을 좋게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끝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리그에 익숙해졌고, 타자에 관한 연구도 열심히 했다. 지금도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을 깨닫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LG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수비를 한 동료를 향해 감사를 표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에게 15승을 기대한다"고 했다.
치리노스는 12승(4패)째를 올리며, 15승에 다가갔다.
그는 "15승 달성을 바라긴 하지만, 내 개인 승리보다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게 더 중요한 목표"라고 모범생다운 답을 내놨다.
치리노스는 이날 3-0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고전한 마무리 유영찬도 격려했다.
그는 "9회에 경기를 보며 심장이 조금 뛰긴 했지만, 유영찬을 믿었다"며 "경기 뒤 유영찬에게 '모든 투수에게 제구가 잘되지 않는 날이 있다. 자신의 공을 믿고, 다음 경기도 잘 막아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리안 드림'을 꾸며 한국 무대에 선 치리노스는 마운드 위에서 호투하고, LG 동료들과 신뢰를 쌓으며 재계약 조건을 채워가고 있다.
치리노스는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한국에서 3, 4년 더 뛰고 싶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