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새얼굴 톨렌티노, 득점력은 합격점…스피드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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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 "빠릿빠릿하게 만들겠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다그쳐서라도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겠다."(전희철 서울 SK 감독)
프로농구 서울 SK의 새 아시아쿼터 알빈 톨렌티노(30)가 일본 전지훈련에서 날카로운 슛 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느린 스피드는 단점으로 지적됐다.
SK는 6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에서 새 시즌에 대비한 훈련을 했다.
3일 하루는 훈련만 진행했고, 4일과 5일은 각각 지바 제츠,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필리핀리그(PBA)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톨렌티노가 평가전에 나서 본격적으로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톨렌티노는 PBA에서 지난 두 시즌 연속 평균 20점 이상을 올린 공격력을 이번 평가전에서도 유감 없이 과시했다.
SK는 김선형을 떠나보내면서 화력이 약해졌다. 이를 보완하려고 장지탁 단장과 전희철 감독이 직접 필리핀을 방문하는 공을 들이면서까지 영입한 선수가 톨렌티노다.
전 감독은 톨렌티노의 득점력에 대해선 합격점을 주면서도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톨렌티노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나왔다. 수비가 강하게 나오면 흔들린다. 수비를 할 때도 상대를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고 말했다.
또 톨렌티노의 '느린 발'도 언급했다.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다. 성향이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느린 것이다. 어쩔 수 없다. 필리핀에서 하던 것과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SK는 전통적으로 빠른 농구를 지향한다. 스피드가 최대 강점인 SK의 농구에 톨렌티노가 템포를 맞추지 못하면 전 감독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점을 톨렌티노도 잘 안다.
그는 "KBL은 PBA보다 빠르고 압박이 강하다"면서 "SK와 사인할 때 단장님과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신 부분이 스피드다. PBA보다 빠를 것이라 했다. 내가 적응해야 한다. 내가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매일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도 다른 점이다. 역시나 PBA와 다르다.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수비 때 로테이션도 많다"면서 "모든 PBA 출신 선수들이 여기 와서 똑같은 얘기를 할 것"이라며 웃었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창원 LG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석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가오는 2025-2026시즌 톨렌티노가 전 감독의 구상에 맞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다면 SK가 4년 만의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커진다.
톨렌티노는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아직은 적응 중이다. 동기부여도 됐고, 환경도 좋다. 매일 좋아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