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도로공사, 타나차 합류로 '완전체'…봄배구 진출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2024-2025시즌 V리그에서 5위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도로공사가 달라진 외국인 조합으로 '봄배구' 재현을 노린다.

도로공사의 아시아 쿼터 선수인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같은 날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선수단에 가세했다.

타나차는 태국 국가대표로 자국에서 개최된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느라 가장 늦게 합류한 것이다.

타나차는 일본 전훈에 참가했던 새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도 만났다.

2023-2024시즌 도로공사에서 뛴 타나차는 2024-2025시즌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으나 대체 아시아 쿼터 선수로 3라운드부터 합류해 경기당 평균 16.2점을 뽑는 활약을 펼치고 재계약했다.

반면 모마는 지난 시즌 몸담았던 현대건설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도전해 전체 4위 순위 지명권을 얻은 도로공사의 낙점을 받았다.

2021-2022, 2022-2023시즌에는 GS칼텍스, 2023-2024, 2024-2025시즌엔 현대건설에 이어 다섯 번째 시즌을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것이다.

카메룬 출신의 모마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였던 불가리아 태생의 메렐린 니콜로바보다 공격력에서 강점을 자랑한다.

모마가 지난 시즌 721점을 뽑아 부문 4위에 오른 반면 니콜로바는 부문 6위(637점)에 랭크됐다.

모마는 지난 시즌 국내 선수 중 은퇴한 김연경(585점) 다음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강소휘(548점)와 함께 막강 쌍포를 구축하게 됐다.

도로공사는 한국 국가대표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했던 강소휘와 21세 이하(U-21) 세계여자선수권에 출전했던 세터 김다은, 미들 블로커 김세빈이 지난 달 합류했고, 모마에 이어 타나차도 가세함에 따라 '완전체'로 21일 개막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준비하게 됐다.

지난 시즌 후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으로 보냈지만,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를 영입했다.

김종민 감독이 같은 팀 코치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고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배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정이 남아 있지만, 최고의 전력으로 컵대회에 나선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도레이 등과 연습경기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린 도로공사는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컵대회 예선에서 같은 B조의 정관장, IBK기업은행, 초청팀 득지앙(베트남)과 두 장의 준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

도로공사가 컵대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새 시즌 V리그에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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