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0승 LG 손주영 "솔직히 못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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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1년 만에 팀 선발 투수 4명 10승 이상 달성 진기록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왼손 선발 투수 손주영(26)이 데뷔 후 첫 10승을 달성했다.
손주영은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안타 6개, 사사구 2개, 삼진 7개, 3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0승 6패를 기록한 손주영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투수가 됐다.
2017년 데뷔한 손주영은 2021년에 첫 승을 따냈고, 2023년까지 통산 2승에 그치다가 2024년 9승을 거두며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에도 9승 10패를 기록, 10승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올해도 7월 30일 kt wiz 전에서 승리를 거둬 9승을 따낸 뒤 한 달 넘게 승수 추가를 하지 못했다.
손주영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못 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이 많았다"며 "이제 (선발 등판 기회가) 세 번 정도 남아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손주영이 10승을 채우면서 LG는 요니 치리노스(12승),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까지 선발 4명이 10승 이상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KBO리그 출범 이후 9번째고, 2020년 kt 이후 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LG 구단 자체로는 1994년 이후 31년 만에 선발 4명이 모두 10승을 채웠다.
손주영은 "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다행"이라며 "(4명 중) 마지막으로 10승을 채워 더 짜릿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강팀에 있어서 제가 10승을 할 수 있었고, 수비나 타격이 좋은 팀이라 야수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9승을 한 뒤 8월 5차례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던 손주영은 "하반기 잘 안 풀릴 때 빨리 일어서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배운 것도 많고, 이걸 계기로 열심히 하면 내년에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10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가을 야구'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1위를 달리는 LG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손주영은 "한국시리즈에 바로 나가면 쉬는 기간이 많으니까 그때 몸을 만들면 직구 구위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이 원하는 대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이 10승까지 시간은 걸렸지만, 첫 10승을 축하하고 한 단계 성장하는 투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